103세 초고령 심장수술 성공…건강 비결은?

입력 2016.12.19 (19:18) 수정 2016.12.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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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병을 앓던 103세 초고령 할아버지가 3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장을 제외하곤 다른 장기들 상태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건강해서 수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등록상 1913년생인 103세 이우천 할아버지는 지난 7일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장이 손상돼 숨쉬기조차 어려워지자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선택한 겁니다.

<인터뷰> 이우천(심장수술 성공/103세) : "나이 많으니까 배짱이 더 크지 젊으면 죽을까 봐서 겁나지만... (수술 후) 아주 만족합니다."

의료진은 먼저 체온을 28도로 낮춘 뒤 이 씨의 낡은 심장 판막을 새 판막으로 이식했습니다.

또 늘어난 대동맥을 보강하고 부정맥까지 치료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4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고령인 이 할아버지가 큰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지만 기우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할아버지의 평소 체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환욱(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 "보통 심신이 다 지치고 망가진 상태로 오시는데... 수술 전에 건강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할아버지의 건강비결은 걷기였습니다.

하룻밤에 백 리를 걸었다고 할 정도로 평소 신체활동이 왕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우천(심장수술 성공/103세) : "보행, 주로 걷는 걸 많이 했죠. 이렇게 육체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건강한 건가 그렇게 생각을 해요."

이 할아버지는 수술 후 회복도 빨라 조만간 퇴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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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세 초고령 심장수술 성공…건강 비결은?
    • 입력 2016-12-19 19:20:04
    • 수정2016-12-19 1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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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병을 앓던 103세 초고령 할아버지가 3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장을 제외하곤 다른 장기들 상태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건강해서 수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등록상 1913년생인 103세 이우천 할아버지는 지난 7일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장이 손상돼 숨쉬기조차 어려워지자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선택한 겁니다.

<인터뷰> 이우천(심장수술 성공/103세) : "나이 많으니까 배짱이 더 크지 젊으면 죽을까 봐서 겁나지만... (수술 후) 아주 만족합니다."

의료진은 먼저 체온을 28도로 낮춘 뒤 이 씨의 낡은 심장 판막을 새 판막으로 이식했습니다.

또 늘어난 대동맥을 보강하고 부정맥까지 치료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4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고령인 이 할아버지가 큰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지만 기우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할아버지의 평소 체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환욱(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 "보통 심신이 다 지치고 망가진 상태로 오시는데... 수술 전에 건강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할아버지의 건강비결은 걷기였습니다.

하룻밤에 백 리를 걸었다고 할 정도로 평소 신체활동이 왕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우천(심장수술 성공/103세) : "보행, 주로 걷는 걸 많이 했죠. 이렇게 육체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건강한 건가 그렇게 생각을 해요."

이 할아버지는 수술 후 회복도 빨라 조만간 퇴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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