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韓 외교관 영상 파문

입력 2016.12.19 (21:38) 수정 2016.12.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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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우리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됐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중년 남성이 공원에서 만난 현지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녹취> "너와 입 맞추고 싶어."

뿌리치는 여성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녹취> "제발...무섭단 말이에요."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칠레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박모 참사관입니다.

박 참사관은 지난해부터 대사관의 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수업을 가르쳐왔습니다.

지난 9월 이 수업에 등록한 미성년자 여학생이 박 참사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제보를 접한 방송사가 이른바 함정취재를 했는데, 또다시 성추행을 시도한 겁니다.

촬영 사실을 알리자 신고하지 말라며 부탁하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방영됐습니다.

<녹취>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들은 2명.

모두 미성년자들입니다.

<녹취> 칠레 피해 여학생 : "자살도 생각했어요. 수치스러웠어요."

파문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박 참사관에 대한 직무를 정지하고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국내로 소환하는 즉시 법적 조치 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에는 현지인은 물론 교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중남미 한류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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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성추행 韓 외교관 영상 파문
    • 입력 2016-12-19 21:44:49
    • 수정2016-12-19 21:54:3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우리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됐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중년 남성이 공원에서 만난 현지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녹취> "너와 입 맞추고 싶어."

뿌리치는 여성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녹취> "제발...무섭단 말이에요."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칠레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박모 참사관입니다.

박 참사관은 지난해부터 대사관의 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수업을 가르쳐왔습니다.

지난 9월 이 수업에 등록한 미성년자 여학생이 박 참사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제보를 접한 방송사가 이른바 함정취재를 했는데, 또다시 성추행을 시도한 겁니다.

촬영 사실을 알리자 신고하지 말라며 부탁하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방영됐습니다.

<녹취>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들은 2명.

모두 미성년자들입니다.

<녹취> 칠레 피해 여학생 : "자살도 생각했어요. 수치스러웠어요."

파문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박 참사관에 대한 직무를 정지하고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국내로 소환하는 즉시 법적 조치 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에는 현지인은 물론 교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중남미 한류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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