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마리 매몰…재앙 부른 늑장 대응

입력 2016.12.21 (06:27) 수정 2016.12.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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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인한 가금류 매몰처리가 사상 처음으로 2천만 마리에 이르렀습니다.

전체 가금류의 12%가 매몰된 건데요.

왜 이렇게 사태가 커진건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도 진천과 천안에서 AI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34일동안 1992만 마리, 하루 평균 59만 마리씩 묻혀, 전국 닭과 오리의 12%가 사라진 겁니다.

이번 AI는 독하고 빠른데, 대응은 반대였습니다.

감염된 철새가 10월 말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11월 초까지도 위험성을 과소평가했습니다.

AI가 처음 확인되고 26일 만에야 관계 장관들이 모였고, 위기경보가 심각이 되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토종닭 유통을 막았다가,풀어주고,

<녹취>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그제) : "닭장에서 계속 닭이 크고, 여러가지 산업적 문제점이 발생을 해서.."

풀어준 날 토종닭 농가의 신고가 들어오자, 이틀만에 다시 금지로 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발생 농장 3km 이내 계란 반출 제한은 지난 19일에야 이뤄졌습니다.

<녹취> 송창선(건국대 수의대 교수) : "계란을 실어나르는 난좌라는 게 있고 합판 같은 걸 같이 쓰는데 소독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요. 전파를 막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그나마 인체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는 게 정부 설명...

<인터뷰>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인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 내성을 시사하는 유전자 변형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AI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최대 1조 5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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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1 06:32:48
    • 수정2016-12-21 07: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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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인한 가금류 매몰처리가 사상 처음으로 2천만 마리에 이르렀습니다.

전체 가금류의 12%가 매몰된 건데요.

왜 이렇게 사태가 커진건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도 진천과 천안에서 AI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34일동안 1992만 마리, 하루 평균 59만 마리씩 묻혀, 전국 닭과 오리의 12%가 사라진 겁니다.

이번 AI는 독하고 빠른데, 대응은 반대였습니다.

감염된 철새가 10월 말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11월 초까지도 위험성을 과소평가했습니다.

AI가 처음 확인되고 26일 만에야 관계 장관들이 모였고, 위기경보가 심각이 되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토종닭 유통을 막았다가,풀어주고,

<녹취>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그제) : "닭장에서 계속 닭이 크고, 여러가지 산업적 문제점이 발생을 해서.."

풀어준 날 토종닭 농가의 신고가 들어오자, 이틀만에 다시 금지로 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발생 농장 3km 이내 계란 반출 제한은 지난 19일에야 이뤄졌습니다.

<녹취> 송창선(건국대 수의대 교수) : "계란을 실어나르는 난좌라는 게 있고 합판 같은 걸 같이 쓰는데 소독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요. 전파를 막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그나마 인체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는 게 정부 설명...

<인터뷰>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인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 내성을 시사하는 유전자 변형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AI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최대 1조 5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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