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AI 정밀검사 결과 오늘 발표

입력 2016.12.21 (07:35) 수정 2016.12.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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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 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가 오늘 발표됩니다.

대공원 측이 AI가 반경 10km 이내에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은 느슨한 방역 지침을 운영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염성이 강한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벨트를 타고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방역횟수를 하루 한 차례 더 늘렸을 뿐 동물원 폐쇄나 덮개 설치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AI 발생 지점이 반경 10km를 넘어선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11/28/음성변조) : "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들이 당일 바로 조류 격리 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녹취> 00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동물원에서는 총 6단계의 내부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I의) 확산속도가 빨라서 한 단계 앞서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매몰 처분된 황새와 원앙은 외부의 야생 조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AI 최초 발생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의 유입을 막는 덮개만 설치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단순 10km 이렇게 해놨잖아요. 조류는 깃털 이런 데서 쉽게 감염하고 공기로도 감염하니까요. 제가 만약 원장 같으면 벌써(조치) 했겠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천연기념물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백여 마리 등 조류 1,300여 마리는 오늘 나오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매몰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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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AI 정밀검사 결과 오늘 발표
    • 입력 2016-12-21 07:38:35
    • 수정2016-12-21 0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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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가 오늘 발표됩니다.

대공원 측이 AI가 반경 10km 이내에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은 느슨한 방역 지침을 운영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염성이 강한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벨트를 타고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방역횟수를 하루 한 차례 더 늘렸을 뿐 동물원 폐쇄나 덮개 설치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AI 발생 지점이 반경 10km를 넘어선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11/28/음성변조) : "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들이 당일 바로 조류 격리 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녹취> 00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동물원에서는 총 6단계의 내부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I의) 확산속도가 빨라서 한 단계 앞서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매몰 처분된 황새와 원앙은 외부의 야생 조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AI 최초 발생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의 유입을 막는 덮개만 설치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단순 10km 이렇게 해놨잖아요. 조류는 깃털 이런 데서 쉽게 감염하고 공기로도 감염하니까요. 제가 만약 원장 같으면 벌써(조치) 했겠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천연기념물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백여 마리 등 조류 1,300여 마리는 오늘 나오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매몰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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