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이재명표 사업’ 제동…397억 원 삭감

입력 2016.12.21 (16:35) 수정 2016.12.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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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내년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돼 이른바 '이재명표 성남시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성남시의회는 21일 제224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2017년도 본예산 2조6천250억 원을 의결했다.

올해보다 12.49%, 2천914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삭감한 예산은 예비비로 편입돼 총액에는 변동이 없지만, 233개 사업 항목에서 397억원이 삭감돼 예산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비 30억 원 중 저소득 가정을 제외한 29억 원이 삭감됐다.

이로써 3대 무상복지의 한 축인 무상교복을 현행 중학교에서 내년에 고교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는 무산됐다.

성남형 교육지원단 운영비 29억 원은 유지됐으나, 학습도우미 운영지원비 2억5천여만 원 중 7천여만 원이 줄었다.

이 시장 공약이었던 시민순찰대 설치·운영비도 8억1천여만 원 중 8억 원이 잘렸다.

체육 분야 12개 사업도 삭감 대상이 됐다.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된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운영비는 70억 원 중 30억 원, 축구센터(클럽하우스) 공사비 50억 원 중 20억 원이 삭감돼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운영비는 대부분 인건비 명목이어서 선수단 연봉 지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K3 시민축구단 지원비 3억 원, 시민체육대회 개최비 6억 원, 시청 스케이트장 설치·해체 용역비 4억 원 등도 전액 삭감됐다.

시장과 부시장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도 18% 감액됐다.

시 집행부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누더기 예산', '보복성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수당인 시의회 새누리당 측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민주당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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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의회 ‘이재명표 사업’ 제동…397억 원 삭감
    • 입력 2016-12-21 16:35:56
    • 수정2016-12-21 16:50:41
    사회
경기도 성남시 내년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돼 이른바 '이재명표 성남시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성남시의회는 21일 제224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2017년도 본예산 2조6천250억 원을 의결했다.

올해보다 12.49%, 2천914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삭감한 예산은 예비비로 편입돼 총액에는 변동이 없지만, 233개 사업 항목에서 397억원이 삭감돼 예산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비 30억 원 중 저소득 가정을 제외한 29억 원이 삭감됐다.

이로써 3대 무상복지의 한 축인 무상교복을 현행 중학교에서 내년에 고교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는 무산됐다.

성남형 교육지원단 운영비 29억 원은 유지됐으나, 학습도우미 운영지원비 2억5천여만 원 중 7천여만 원이 줄었다.

이 시장 공약이었던 시민순찰대 설치·운영비도 8억1천여만 원 중 8억 원이 잘렸다.

체육 분야 12개 사업도 삭감 대상이 됐다.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된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운영비는 70억 원 중 30억 원, 축구센터(클럽하우스) 공사비 50억 원 중 20억 원이 삭감돼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운영비는 대부분 인건비 명목이어서 선수단 연봉 지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K3 시민축구단 지원비 3억 원, 시민체육대회 개최비 6억 원, 시청 스케이트장 설치·해체 용역비 4억 원 등도 전액 삭감됐다.

시장과 부시장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도 18% 감액됐다.

시 집행부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누더기 예산', '보복성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수당인 시의회 새누리당 측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민주당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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