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조 크레인…사용은 조장, 책임은 전가
입력 2016.12.21 (21:40)
수정 2016.12.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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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크레인에 바구니를 다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개조를 부추기는 작업현장의 실상을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크레인에 바구니를 다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개조를 부추기는 작업현장의 실상을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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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개조 크레인…사용은 조장, 책임은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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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1 21:43:16
- 수정2016-12-21 2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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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크레인에 바구니를 다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개조를 부추기는 작업현장의 실상을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크레인에 바구니를 다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개조를 부추기는 작업현장의 실상을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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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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