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입력 2016.12.21 (21:44) 수정 2016.12.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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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굴비'하면 전남 영광이 떠오르실텐데요.

수확이 끝난 포도밭에서 바닷바람 대신 산바람으로 굴비를 건조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포도밭 굴비 덕장을 정연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가평 운악산 자락.

지난 가을 수확을 끝낸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차디찬 산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물기가 말라갈 때 쯤 아랫배에 윤기 있는 노란 빛깔을 띠기 시작합니다.

15도가 넘는 일교차에 바람도 잦아,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보다 건조 기간이 짧습니다.

<인터뷰> 최연자(운악산 굴비덕장 운영) : "영광에서 40일 말릴 정도라면, 여기는 한달 정도. 10일 정도는 더 빨리 말려져요. 청정한 곳인데다가 바람고 공기가 너무 좋아서 육질이 엄청 좋아요. 쫄깃쫄깃하고."

가평군에서 건조 중인 굴비는 12톤, 시가로 5억 원어치입니다.

포도밭의 비가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는데다 기존의 일손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 가평군 부군수) : "농한기 때는 아무것도 이용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농민들이. 그래서 농민들 소득사업을 해줄 수 있는 게 뭔가. 황태덕장이라든지 이런데가 육지 안에 있으니까 저희 가평군에도 그게 되지 않을까."

황태에 이어 굴비를 산으로 가져온 발상의 전환이 침체된 겨울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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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 입력 2016-12-21 21:44:19
    • 수정2016-12-21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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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굴비'하면 전남 영광이 떠오르실텐데요.

수확이 끝난 포도밭에서 바닷바람 대신 산바람으로 굴비를 건조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포도밭 굴비 덕장을 정연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가평 운악산 자락.

지난 가을 수확을 끝낸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차디찬 산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물기가 말라갈 때 쯤 아랫배에 윤기 있는 노란 빛깔을 띠기 시작합니다.

15도가 넘는 일교차에 바람도 잦아,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보다 건조 기간이 짧습니다.

<인터뷰> 최연자(운악산 굴비덕장 운영) : "영광에서 40일 말릴 정도라면, 여기는 한달 정도. 10일 정도는 더 빨리 말려져요. 청정한 곳인데다가 바람고 공기가 너무 좋아서 육질이 엄청 좋아요. 쫄깃쫄깃하고."

가평군에서 건조 중인 굴비는 12톤, 시가로 5억 원어치입니다.

포도밭의 비가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는데다 기존의 일손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 가평군 부군수) : "농한기 때는 아무것도 이용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농민들이. 그래서 농민들 소득사업을 해줄 수 있는 게 뭔가. 황태덕장이라든지 이런데가 육지 안에 있으니까 저희 가평군에도 그게 되지 않을까."

황태에 이어 굴비를 산으로 가져온 발상의 전환이 침체된 겨울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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