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진 농장 30여 곳 부적합 소독제 사용

입력 2016.12.22 (06:37) 수정 2016.12.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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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로 2천만 마리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중 30여 곳이 효력이 떨어지는 부적합 소독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리를 키운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충북의 한 농장입니다.

소독만큼은 철저히 해왔는데, 왜 AI가 발생했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녹취> 오리 위탁 사육 농장 주인(음성변조) : "소독한 것을 사진을 찍어 보내줘야 (본사에서) 병아리를 주니까 무조건 소독을 해야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소독하게 돼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소독약이 효력 미달 제품.

닭이나 오리 농가에선 쓰지 말아야 할 제품이었습니다.

농식품부 자료를 보니, 이번에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중 31곳이 부적합한 소독약을 썼습니다.

이유는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방역 당국이 부적합 소독약 27종류의 회수 조치를 내렸지만, 정작 농민들에는 전달이 안됐던 겁니다.

<녹취> 농장 주인(음성변조) : "매몰처분 하고 나서 이제 그때 따지고 들어오더라고요. '소독은 했느냐했냐, 약품은 뭐를 쓰냐' 그전까지는 그런 거 물어보고 전화 한 통 온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억울한 정도가 아니죠."

제품이 제대로 회수 됐는지에 대한 감독도 부실했습니다.

<인터뷰> 위성곤(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정부가 해야 될 것은 소독제의 관리 강화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그것에 관한 정보를 농가들에 정확히 전달하는.."

방역의 기본인 소독 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이, 매몰된 닭과 오리는 2천만 마리를 넘어 섰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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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확진 농장 30여 곳 부적합 소독제 사용
    • 입력 2016-12-22 06:38:52
    • 수정2016-12-22 07:11: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AI로 2천만 마리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중 30여 곳이 효력이 떨어지는 부적합 소독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리를 키운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충북의 한 농장입니다.

소독만큼은 철저히 해왔는데, 왜 AI가 발생했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녹취> 오리 위탁 사육 농장 주인(음성변조) : "소독한 것을 사진을 찍어 보내줘야 (본사에서) 병아리를 주니까 무조건 소독을 해야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소독하게 돼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소독약이 효력 미달 제품.

닭이나 오리 농가에선 쓰지 말아야 할 제품이었습니다.

농식품부 자료를 보니, 이번에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중 31곳이 부적합한 소독약을 썼습니다.

이유는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방역 당국이 부적합 소독약 27종류의 회수 조치를 내렸지만, 정작 농민들에는 전달이 안됐던 겁니다.

<녹취> 농장 주인(음성변조) : "매몰처분 하고 나서 이제 그때 따지고 들어오더라고요. '소독은 했느냐했냐, 약품은 뭐를 쓰냐' 그전까지는 그런 거 물어보고 전화 한 통 온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억울한 정도가 아니죠."

제품이 제대로 회수 됐는지에 대한 감독도 부실했습니다.

<인터뷰> 위성곤(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정부가 해야 될 것은 소독제의 관리 강화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그것에 관한 정보를 농가들에 정확히 전달하는.."

방역의 기본인 소독 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이, 매몰된 닭과 오리는 2천만 마리를 넘어 섰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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