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조 크레인…사용은 조장, 책임은 전가
입력 2016.12.22 (06:41)
수정 2016.12.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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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추락 사고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바구니를 단 불법 개조 크레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건설 장비 업체를 돌아보니, 크레인 개조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잇단 추락 사고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바구니를 단 불법 개조 크레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건설 장비 업체를 돌아보니, 크레인 개조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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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개조 크레인…사용은 조장, 책임은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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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2 06:43:21
- 수정2016-12-22 07:11:06
<앵커 멘트>
잇단 추락 사고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바구니를 단 불법 개조 크레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건설 장비 업체를 돌아보니, 크레인 개조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잇단 추락 사고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바구니를 단 불법 개조 크레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건설 장비 업체를 돌아보니, 크레인 개조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친 추락 사고, 크레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운반대를 불법적으로 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 차량 정비업체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보물까지 만들어 운반대 제작을 부추깁니다.
정부는 5년 전 고소작업차를 제외하고 크레인에는 사람이 탈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녹취> 크레인 운반대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운반대) 안 달린 차 하나도 없어요. 왜?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잖아요. 대한민국에 (크레인이) 착륙할 때부터."
합법적으로 크레인을 만들 때조차 사후 불법개조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정식 허가를 받고 출시된 이동식 크레인입니다.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운반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아예 부착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개조를 하고 있는 크레인 기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원청업체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조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현장에서는 또 이런 기계를 원하고. 안 하면 일이 80-90% 줄게 되는데. 벌금을 내더라도 안 할 수는 없어요."
<녹취> 크레인 기사(음성변조) : "하루 돈 벌려고 갔다가 그런 일(사고) 생기면 평생 가슴에 가지고 가는 건데 누가 좋아할까요?"
공사현장에서 불법을 조장, 방관하고 있는 사이 삼형제에 닥쳤던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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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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