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4당 체제’ 재편…의미와 전망은?

입력 2016.12.22 (07:22) 수정 2016.1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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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비주류가 분당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20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서게 되는 등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정의당이 참패하면서, '1여 3야'의 4당 체제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1990년 여당과 두 야당이 합쳐 민주자유당이 탄생하는 이른바 '3당 합당'으로 4당 체제는 막을 내립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 과정에서 야당이 나뉘며 4당 체제가 재연됐지만 다음해 총선에서 다시 3당 체제로 정리됩니다.

새누리당 비주류의 분당으로 20년 만에 다시 등장한 4당 체제는 정치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우선, 원내 1당이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되고, 여당의 국회 영향력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와 정무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들이 대거 탈당에 동참한데다, 의석수 180석 이상을 가지게 된 야권이 의견을 모으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본회의에서 모든 법안을 여당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의회 과정 속에서는 고립될 거라고 보는 거예요. 말은 '4당 체제'지만 야 3당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린거예요"

교섭단체가 늘어나면서 원내 협상이 더욱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보수 신당의 선택에 따라 정국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각 정당들도 원내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4당 체제가 합종연횡을 통해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어 각 정당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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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의 ‘4당 체제’ 재편…의미와 전망은?
    • 입력 2016-12-22 07:24:57
    • 수정2016-12-22 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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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가 분당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20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서게 되는 등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정의당이 참패하면서, '1여 3야'의 4당 체제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1990년 여당과 두 야당이 합쳐 민주자유당이 탄생하는 이른바 '3당 합당'으로 4당 체제는 막을 내립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 과정에서 야당이 나뉘며 4당 체제가 재연됐지만 다음해 총선에서 다시 3당 체제로 정리됩니다.

새누리당 비주류의 분당으로 20년 만에 다시 등장한 4당 체제는 정치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우선, 원내 1당이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되고, 여당의 국회 영향력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와 정무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들이 대거 탈당에 동참한데다, 의석수 180석 이상을 가지게 된 야권이 의견을 모으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본회의에서 모든 법안을 여당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의회 과정 속에서는 고립될 거라고 보는 거예요. 말은 '4당 체제'지만 야 3당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린거예요"

교섭단체가 늘어나면서 원내 협상이 더욱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보수 신당의 선택에 따라 정국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각 정당들도 원내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4당 체제가 합종연횡을 통해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어 각 정당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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