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등기이사’↓…“책임경영 쇠퇴”

입력 2016.12.22 (12:57) 수정 2016.12.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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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총수들은 주요 계열사들에도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법적인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는 총수 일가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책임 경영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대기업 집단 지배 구조 현황'을 보면, 총수가 있는 국내 21개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918곳 가운데, 총수 일가가 한 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7.8%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비율이 18.4%였는데, 올해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은 2012년 27%에서 2013년 26%, 2014년 23%로 줄곧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미래에셋은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단 한 곳도 없었고, 삼성 1.7%, 한화 1.8%, 신세계 3.1% 순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사실상 계열사에 경영권을 행사하는데도, 등기 임원을 맡지 않으면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워져서 책임 경영 측면에서 미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등기 임원 보수 공개가 의무화된 이후 등기 임원을 내려놓는 총수 일가는 늘고 있단 분석입니다.

한편, 대기업 소속 165개 상장사의 최근 1년 간 이사회 안건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원안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0.6%에 불과해 사외이사의 권한 행사도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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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 일가 ‘등기이사’↓…“책임경영 쇠퇴”
    • 입력 2016-12-22 13:00:40
    • 수정2016-12-22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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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총수들은 주요 계열사들에도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법적인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는 총수 일가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책임 경영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대기업 집단 지배 구조 현황'을 보면, 총수가 있는 국내 21개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918곳 가운데, 총수 일가가 한 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7.8%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비율이 18.4%였는데, 올해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은 2012년 27%에서 2013년 26%, 2014년 23%로 줄곧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미래에셋은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단 한 곳도 없었고, 삼성 1.7%, 한화 1.8%, 신세계 3.1% 순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사실상 계열사에 경영권을 행사하는데도, 등기 임원을 맡지 않으면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워져서 책임 경영 측면에서 미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등기 임원 보수 공개가 의무화된 이후 등기 임원을 내려놓는 총수 일가는 늘고 있단 분석입니다.

한편, 대기업 소속 165개 상장사의 최근 1년 간 이사회 안건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원안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0.6%에 불과해 사외이사의 권한 행사도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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