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강원도 겨울 축제 ‘비상’

입력 2016.12.22 (19:16) 수정 2016.12.23 (1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이 되면 강원도의 꽁꽁 언 하천에서는 얼음낚시 등을 즐기는 겨울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겨울 축제 개막을 앞두고 내년으로 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30일 홍천강 꽁꽁축제가 열릴 예정인 하천입니다.

낮 기온이 8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하천엔 살얼음만 얼었습니다.

얼음 위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15cm 이상의 얼음판 두께가 필요해 축제시작을 내년 1월 6일로 1주일 미뤘습니다.

<인터뷰> 전명준(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강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1월) 6일에 얼음이 또 얼지 않으면 13일에(개막합니다.)"

내일(23일) 개장하려던 평창 송어축제장도 1주일 연기했습니다.

내년 1월 14일 개막하는 인제 빙어축제도 고민이 큽니다.

가뭄으로 2년 동안 축제를 열지 못해 소양호 상류에 300억 원을 들여 수중보까지 만들며 축제를 준비했는데 아직까지 얼음이 얼지 않았습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원지역 겨울축제 대부분이 축제 프로그램 변경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천 얼음판 행사는 줄이고, 대신 낚시용 부교를 설치하거나, 지상 행사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축제 준비에 이미 10~20억 원가량을 투자해 축제 포기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녹취> OO축제 관계자(음성변조) : "23억 원에서 25억 정도가 투자되고 있거든요. 포기할 수 없으니까. 지금 (연기) 한다는 거예요."

지난 겨울, 28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강원도 겨울축제들이 강추위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근한 날씨…강원도 겨울 축제 ‘비상’
    • 입력 2016-12-22 19:18:36
    • 수정2016-12-23 10:04:37
    뉴스 7
<앵커 멘트> 겨울이 되면 강원도의 꽁꽁 언 하천에서는 얼음낚시 등을 즐기는 겨울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겨울 축제 개막을 앞두고 내년으로 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30일 홍천강 꽁꽁축제가 열릴 예정인 하천입니다. 낮 기온이 8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하천엔 살얼음만 얼었습니다. 얼음 위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15cm 이상의 얼음판 두께가 필요해 축제시작을 내년 1월 6일로 1주일 미뤘습니다. <인터뷰> 전명준(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강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1월) 6일에 얼음이 또 얼지 않으면 13일에(개막합니다.)" 내일(23일) 개장하려던 평창 송어축제장도 1주일 연기했습니다. 내년 1월 14일 개막하는 인제 빙어축제도 고민이 큽니다. 가뭄으로 2년 동안 축제를 열지 못해 소양호 상류에 300억 원을 들여 수중보까지 만들며 축제를 준비했는데 아직까지 얼음이 얼지 않았습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원지역 겨울축제 대부분이 축제 프로그램 변경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천 얼음판 행사는 줄이고, 대신 낚시용 부교를 설치하거나, 지상 행사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축제 준비에 이미 10~20억 원가량을 투자해 축제 포기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녹취> OO축제 관계자(음성변조) : "23억 원에서 25억 정도가 투자되고 있거든요. 포기할 수 없으니까. 지금 (연기) 한다는 거예요." 지난 겨울, 28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강원도 겨울축제들이 강추위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