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미인도’ 감정단 진품판정 반박…“국제 검증 받을것”

입력 2016.12.22 (21:28) 수정 2016.12.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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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우리 검찰의 결론에 대해 프랑스 감정단이 '미인도'는 과학적인 분석으로 볼 때 가짜가 분명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보고서를 저널 등에 발표해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제 미술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한국 검찰의 결론에 대해 프랑스 감정단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다른 9개의 작품과 미인도를 비교한 결과 그리는 방법 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장 페니코(뤼미에르 테크놀로지 대표) : "(다른 진품과 비교 감정했는데) 다르다는 것이죠.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열 번... 더 이상 감정을 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특히 그림을 단층 촬영한 결과 다른 진품 작품은 그림을 덧칠한 층에 따라 코가 약간씩 달라지지만 '미인도'에서는 그 외곽선이 거의 일정하다는 점을 증거로 내세웠습니다.

또 눈 흰자에 들어가는 흰색 농도와 빛의 밝기 등 모두 9개 요소에서 다른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위작이 틀림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림의 소장 이력과 전문가 감정을 주요 판단 근거로 한 점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정단은 자신들의 보고서를 국제저널에 공개하고 공개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 페니코(뤼미에르 테크놀로지 대표) : "우리가 만든 보고서를 과학계에 공개할 것입니다. 모든 과학적인 단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에 따라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내를 넘어서 국제 미술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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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미인도’ 감정단 진품판정 반박…“국제 검증 받을것”
    • 입력 2016-12-22 21:29:33
    • 수정2016-12-22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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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우리 검찰의 결론에 대해 프랑스 감정단이 '미인도'는 과학적인 분석으로 볼 때 가짜가 분명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보고서를 저널 등에 발표해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제 미술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한국 검찰의 결론에 대해 프랑스 감정단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다른 9개의 작품과 미인도를 비교한 결과 그리는 방법 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장 페니코(뤼미에르 테크놀로지 대표) : "(다른 진품과 비교 감정했는데) 다르다는 것이죠.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열 번... 더 이상 감정을 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특히 그림을 단층 촬영한 결과 다른 진품 작품은 그림을 덧칠한 층에 따라 코가 약간씩 달라지지만 '미인도'에서는 그 외곽선이 거의 일정하다는 점을 증거로 내세웠습니다.

또 눈 흰자에 들어가는 흰색 농도와 빛의 밝기 등 모두 9개 요소에서 다른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위작이 틀림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림의 소장 이력과 전문가 감정을 주요 판단 근거로 한 점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정단은 자신들의 보고서를 국제저널에 공개하고 공개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 페니코(뤼미에르 테크놀로지 대표) : "우리가 만든 보고서를 과학계에 공개할 것입니다. 모든 과학적인 단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에 따라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내를 넘어서 국제 미술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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