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비 뺏고, 출전 금지 강요

입력 2016.12.22 (21:38) 수정 2016.12.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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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였던 경기도 복싱협회에 이번에는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직 간부가 선수 출전비를 가로채는 등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는데요.

선수의 출전 금지를 강요하는 등 관행화된 부조리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직전 학생 선수와 코치의 계좌로 숙박비 등 출전비가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복싱협회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A 학교 복싱부 코치 : "각 선수들한테 출전비가 들어갈거다. 다시00 간부 개인 통장으로 쏴라."

돈은 협회 간부의 계좌로 모입니다.

1인당 숙박 예산은 4만 원.

그러나 4~5명이 한방에서 자는 등 여건은 열악했습니다.

<녹취> B 팀 코치 : "400만 원이 안되더라고요. 들어간 돈은 480에서 500 정도인데. 남았다 안남았다 이런말 없이."

지난해엔 돈이 부족하다며 숙소에서 내쫓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녹취> C 학교 복싱부 코치 : "다 녹초가 돼서 피곤해서 와 있는 상태인데 저녁에 니네는 밖에 나가서 자고 와. 이유가 야 돈이 없으니까."

그러나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에 항의는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특정 선수의 출전 금지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D 학교 복싱부 코치 : "최종 선발전에 들어갔는데 4명 올라갔으니2명은 니네가 안되니까 2명만 가져가라."

이 간부는 수사가 시작되자 사직했고,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간부가 출전비 일부를 가로채고 비용을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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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전비 뺏고, 출전 금지 강요
    • 입력 2016-12-22 21:37:45
    • 수정2016-12-22 21:43:0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였던 경기도 복싱협회에 이번에는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직 간부가 선수 출전비를 가로채는 등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는데요.

선수의 출전 금지를 강요하는 등 관행화된 부조리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직전 학생 선수와 코치의 계좌로 숙박비 등 출전비가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복싱협회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A 학교 복싱부 코치 : "각 선수들한테 출전비가 들어갈거다. 다시00 간부 개인 통장으로 쏴라."

돈은 협회 간부의 계좌로 모입니다.

1인당 숙박 예산은 4만 원.

그러나 4~5명이 한방에서 자는 등 여건은 열악했습니다.

<녹취> B 팀 코치 : "400만 원이 안되더라고요. 들어간 돈은 480에서 500 정도인데. 남았다 안남았다 이런말 없이."

지난해엔 돈이 부족하다며 숙소에서 내쫓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녹취> C 학교 복싱부 코치 : "다 녹초가 돼서 피곤해서 와 있는 상태인데 저녁에 니네는 밖에 나가서 자고 와. 이유가 야 돈이 없으니까."

그러나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에 항의는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특정 선수의 출전 금지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D 학교 복싱부 코치 : "최종 선발전에 들어갔는데 4명 올라갔으니2명은 니네가 안되니까 2명만 가져가라."

이 간부는 수사가 시작되자 사직했고,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간부가 출전비 일부를 가로채고 비용을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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