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난 北 노동자…“상상보다 더 열악”

입력 2016.12.22 (23:28) 수정 2016.12.22 (23: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 취재를 다녀온 북한부 강나루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북한 노동자를 직접 만나고 오셨는데, 실제 노동 환경이 많이 열악하던가요?

<답변>
네,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는 얘기는 저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가보니 제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좁은 컨테이너에서 여러명이 함께 쪽잠을 자다 하루에 14시간씩 일을 하러간다는 건, 한국 기자로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연령대가 저보다 한창 어린 20대나, 심지어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도 있었는데요.

이들이 어린 나이에 외화벌이에 끌려나온 현역 군인들이라는 점을 알았을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질문>
북한 노동자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눠보신거죠?

<답변>
네, 사실 컨테이너 숙소나 시장에서 이들을 만나 말을 걸어봤지만, 노동자들이 외부인들을, 특히 한국 사람을 심하게 경계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짤막한 대화 도중에도 자꾸 주변을 살피거나 함께 다니는 동료까지 경계했습니다.

한국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동료가 상부에 고발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접 만난 北 노동자…“상상보다 더 열악”
    • 입력 2016-12-22 23:30:20
    • 수정2016-12-22 23:54:5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러시아 취재를 다녀온 북한부 강나루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북한 노동자를 직접 만나고 오셨는데, 실제 노동 환경이 많이 열악하던가요?

<답변>
네,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는 얘기는 저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현장을 가보니 제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좁은 컨테이너에서 여러명이 함께 쪽잠을 자다 하루에 14시간씩 일을 하러간다는 건, 한국 기자로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연령대가 저보다 한창 어린 20대나, 심지어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도 있었는데요.

이들이 어린 나이에 외화벌이에 끌려나온 현역 군인들이라는 점을 알았을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질문>
북한 노동자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눠보신거죠?

<답변>
네, 사실 컨테이너 숙소나 시장에서 이들을 만나 말을 걸어봤지만, 노동자들이 외부인들을, 특히 한국 사람을 심하게 경계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짤막한 대화 도중에도 자꾸 주변을 살피거나 함께 다니는 동료까지 경계했습니다.

한국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동료가 상부에 고발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