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노동당 말단간부 소집…‘우상화’ 준비?

<앵커 멘트>

김정은이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인 '초급 당위원장'들을 처음 평양에 소집했습니다.

조만간 김정일 시대에도 열리지 못했던 대규모 대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김정은 집권 5년 등 각종 정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김정은 우상화'의 준비 작업으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악대의 환영 연주와 함께 평양역에 기차가 들어서고, 가방을 든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기층조직인 초급 당위원들장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당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소집되는 제1차 전당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이 21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모여든 이들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 참배를 시작으로, 평양 곳곳을 돌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김정은은 36년 만에 열린 7차 당 대회를 비롯해 청년동맹과 직업 총동맹 등 각종 산하단체 대회를 연달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아버지 김정일 때도 열리지 않았던 초급 당위원장 대회까지도 처음 소집한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정으로 받들어 초급 당조직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비상히 높임으로써..."

김일성 105번째 생일과 김정일 75번째 생일, 김정은 집권 5년 등 이른바 꺾이는 해인 내년 '정주년'을 앞두고 당 기강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또, 당의 제일 기층조직인 이들을 집결시켜 내년부터 본격 진행될 '김정은 우상화'의 총대로 세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