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 땔감 없어 ‘막막’
입력 2016.12.23 (21:44)
수정 2016.12.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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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비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기름 보일러대신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가구들이 많은데요,
막상 들여놓고 보니 땔감 구할 길이 없어 겨울나기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지할 곳 없는 노인 15명을 보살피는 남양주의 한 양로원.
마당 한 켠에 나무가 빼곡이 쌓여 있습니다.
1년 내내 발품팔아 모은 겨울나기용 땔감입니다.
<녹취> "한 여름에, 장마철에 떠내려온 나무들..."
정부 기초생활비와 기부금으로 유지하는 빠듯한 살림.
기름보일러보단 유지비가 적게들 거란 생각에서 6년 전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무'였습니다.
99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겨울 난방에 필요한 나무는 약 10톤.
현행법 상 산에서 잔가지를 가져오는 것도, 건축자재나 가구를 태우는 것도 불법입니다.
결국, 땔감용 나무를 사야 하는데 비용도, 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애(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한 달 땔감 구입으로) 200만 원 이상 들어가요. 새벽에만 잠깐씩 (난방을 하고)...나무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볼 곳이 없어요."
정부는 한 때 이 화목보일러를 지원금까지 줘 가며 저소득층에게 설치를 권장했지만, 이런 이유로 더이상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 "(땔감용 나무를) 사려면 너무 비싸요. 그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펠릿이라는 보일러를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며 불편을 감수하며 선택한 화목보일러.
걱정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비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기름 보일러대신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가구들이 많은데요,
막상 들여놓고 보니 땔감 구할 길이 없어 겨울나기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지할 곳 없는 노인 15명을 보살피는 남양주의 한 양로원.
마당 한 켠에 나무가 빼곡이 쌓여 있습니다.
1년 내내 발품팔아 모은 겨울나기용 땔감입니다.
<녹취> "한 여름에, 장마철에 떠내려온 나무들..."
정부 기초생활비와 기부금으로 유지하는 빠듯한 살림.
기름보일러보단 유지비가 적게들 거란 생각에서 6년 전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무'였습니다.
99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겨울 난방에 필요한 나무는 약 10톤.
현행법 상 산에서 잔가지를 가져오는 것도, 건축자재나 가구를 태우는 것도 불법입니다.
결국, 땔감용 나무를 사야 하는데 비용도, 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애(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한 달 땔감 구입으로) 200만 원 이상 들어가요. 새벽에만 잠깐씩 (난방을 하고)...나무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볼 곳이 없어요."
정부는 한 때 이 화목보일러를 지원금까지 줘 가며 저소득층에게 설치를 권장했지만, 이런 이유로 더이상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 "(땔감용 나무를) 사려면 너무 비싸요. 그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펠릿이라는 보일러를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며 불편을 감수하며 선택한 화목보일러.
걱정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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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 보일러, 땔감 없어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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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3 21:47:09
- 수정2016-12-23 21: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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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비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기름 보일러대신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가구들이 많은데요,
막상 들여놓고 보니 땔감 구할 길이 없어 겨울나기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지할 곳 없는 노인 15명을 보살피는 남양주의 한 양로원.
마당 한 켠에 나무가 빼곡이 쌓여 있습니다.
1년 내내 발품팔아 모은 겨울나기용 땔감입니다.
<녹취> "한 여름에, 장마철에 떠내려온 나무들..."
정부 기초생활비와 기부금으로 유지하는 빠듯한 살림.
기름보일러보단 유지비가 적게들 거란 생각에서 6년 전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무'였습니다.
99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겨울 난방에 필요한 나무는 약 10톤.
현행법 상 산에서 잔가지를 가져오는 것도, 건축자재나 가구를 태우는 것도 불법입니다.
결국, 땔감용 나무를 사야 하는데 비용도, 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애(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한 달 땔감 구입으로) 200만 원 이상 들어가요. 새벽에만 잠깐씩 (난방을 하고)...나무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볼 곳이 없어요."
정부는 한 때 이 화목보일러를 지원금까지 줘 가며 저소득층에게 설치를 권장했지만, 이런 이유로 더이상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 "(땔감용 나무를) 사려면 너무 비싸요. 그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펠릿이라는 보일러를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며 불편을 감수하며 선택한 화목보일러.
걱정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비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기름 보일러대신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가구들이 많은데요,
막상 들여놓고 보니 땔감 구할 길이 없어 겨울나기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지할 곳 없는 노인 15명을 보살피는 남양주의 한 양로원.
마당 한 켠에 나무가 빼곡이 쌓여 있습니다.
1년 내내 발품팔아 모은 겨울나기용 땔감입니다.
<녹취> "한 여름에, 장마철에 떠내려온 나무들..."
정부 기초생활비와 기부금으로 유지하는 빠듯한 살림.
기름보일러보단 유지비가 적게들 거란 생각에서 6년 전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무'였습니다.
99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겨울 난방에 필요한 나무는 약 10톤.
현행법 상 산에서 잔가지를 가져오는 것도, 건축자재나 가구를 태우는 것도 불법입니다.
결국, 땔감용 나무를 사야 하는데 비용도, 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애(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한 달 땔감 구입으로) 200만 원 이상 들어가요. 새벽에만 잠깐씩 (난방을 하고)...나무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볼 곳이 없어요."
정부는 한 때 이 화목보일러를 지원금까지 줘 가며 저소득층에게 설치를 권장했지만, 이런 이유로 더이상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 "(땔감용 나무를) 사려면 너무 비싸요. 그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펠릿이라는 보일러를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며 불편을 감수하며 선택한 화목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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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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