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망신주기 남발…청문회 개선 시급
입력 2016.12.23 (23:12)
수정 2016.12.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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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혁혁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목마른 의원들이 과욕을 부리면서 호통치기나 망신주기식 질의 등이 남발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섯 차례 실시된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그림, 여기에 대해서 논의한 적 있죠?"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허수아비는 네,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의 오락가락하는 답변도 혼란과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왜 (근무한 곳이 의무실이 아니라) 의무동이라고 답변했어요?"
<녹취> 조여옥(전 청와대 강호장교) :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급해진 의원들의 감정 섞인 발언이 나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의자들 많이 다뤄봤죠? (네.) 제가 우병우 검사였다면 그런 식으로 답변하는 피의자면 한 방 쥐어 박을 거 같아요."
정확한 질의를 요구하는 증인에겐 핀잔을 주고.
<녹취>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최순실 씨가) 노트북은 사용하십니다. 태블릿 피씨와 노트북을 분간해서 좀 이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 "훈계하지 마세요. 증인은 증인답게 하시고."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 출석하게 될 경우 일주일 전에 통보돼야 하는 게 관행인데도, 증인과 함께 온 사람을 즉석에서 청문회 발언대에 세우기도 합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이슬비 참고인께서 여기 발언대로 서 주세요."
<녹취> 이슬비(대위/조여옥 대위 동기) : "(조여옥 대위는) 제 동기입니다. 그저 동기일 뿐입니다. 간호장교이고, 동기일 뿐입니다."
증인 감시 목적으로 따라온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는데, 국방부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 휴가 중 조 대위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인들 사이에 개인적으로 오간 메모지를 압수하려 하기도 하고, 특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겠다고 증인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6일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특위가 결정적 증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혁혁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목마른 의원들이 과욕을 부리면서 호통치기나 망신주기식 질의 등이 남발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섯 차례 실시된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그림, 여기에 대해서 논의한 적 있죠?"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허수아비는 네,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의 오락가락하는 답변도 혼란과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왜 (근무한 곳이 의무실이 아니라) 의무동이라고 답변했어요?"
<녹취> 조여옥(전 청와대 강호장교) :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급해진 의원들의 감정 섞인 발언이 나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의자들 많이 다뤄봤죠? (네.) 제가 우병우 검사였다면 그런 식으로 답변하는 피의자면 한 방 쥐어 박을 거 같아요."
정확한 질의를 요구하는 증인에겐 핀잔을 주고.
<녹취>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최순실 씨가) 노트북은 사용하십니다. 태블릿 피씨와 노트북을 분간해서 좀 이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 "훈계하지 마세요. 증인은 증인답게 하시고."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 출석하게 될 경우 일주일 전에 통보돼야 하는 게 관행인데도, 증인과 함께 온 사람을 즉석에서 청문회 발언대에 세우기도 합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이슬비 참고인께서 여기 발언대로 서 주세요."
<녹취> 이슬비(대위/조여옥 대위 동기) : "(조여옥 대위는) 제 동기입니다. 그저 동기일 뿐입니다. 간호장교이고, 동기일 뿐입니다."
증인 감시 목적으로 따라온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는데, 국방부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 휴가 중 조 대위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인들 사이에 개인적으로 오간 메모지를 압수하려 하기도 하고, 특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겠다고 증인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6일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특위가 결정적 증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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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통·망신주기 남발…청문회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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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3 23:15:28
- 수정2016-12-23 23: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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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혁혁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목마른 의원들이 과욕을 부리면서 호통치기나 망신주기식 질의 등이 남발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섯 차례 실시된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그림, 여기에 대해서 논의한 적 있죠?"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허수아비는 네,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의 오락가락하는 답변도 혼란과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왜 (근무한 곳이 의무실이 아니라) 의무동이라고 답변했어요?"
<녹취> 조여옥(전 청와대 강호장교) :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급해진 의원들의 감정 섞인 발언이 나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의자들 많이 다뤄봤죠? (네.) 제가 우병우 검사였다면 그런 식으로 답변하는 피의자면 한 방 쥐어 박을 거 같아요."
정확한 질의를 요구하는 증인에겐 핀잔을 주고.
<녹취>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최순실 씨가) 노트북은 사용하십니다. 태블릿 피씨와 노트북을 분간해서 좀 이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 "훈계하지 마세요. 증인은 증인답게 하시고."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 출석하게 될 경우 일주일 전에 통보돼야 하는 게 관행인데도, 증인과 함께 온 사람을 즉석에서 청문회 발언대에 세우기도 합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이슬비 참고인께서 여기 발언대로 서 주세요."
<녹취> 이슬비(대위/조여옥 대위 동기) : "(조여옥 대위는) 제 동기입니다. 그저 동기일 뿐입니다. 간호장교이고, 동기일 뿐입니다."
증인 감시 목적으로 따라온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는데, 국방부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 휴가 중 조 대위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인들 사이에 개인적으로 오간 메모지를 압수하려 하기도 하고, 특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겠다고 증인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6일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특위가 결정적 증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혁혁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목마른 의원들이 과욕을 부리면서 호통치기나 망신주기식 질의 등이 남발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섯 차례 실시된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그림, 여기에 대해서 논의한 적 있죠?"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허수아비는 네,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의 오락가락하는 답변도 혼란과 의혹을 키웠습니다.
<녹취>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왜 (근무한 곳이 의무실이 아니라) 의무동이라고 답변했어요?"
<녹취> 조여옥(전 청와대 강호장교) :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급해진 의원들의 감정 섞인 발언이 나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의자들 많이 다뤄봤죠? (네.) 제가 우병우 검사였다면 그런 식으로 답변하는 피의자면 한 방 쥐어 박을 거 같아요."
정확한 질의를 요구하는 증인에겐 핀잔을 주고.
<녹취>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최순실 씨가) 노트북은 사용하십니다. 태블릿 피씨와 노트북을 분간해서 좀 이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녹취> 백승주(새누리당 의원) "훈계하지 마세요. 증인은 증인답게 하시고."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 출석하게 될 경우 일주일 전에 통보돼야 하는 게 관행인데도, 증인과 함께 온 사람을 즉석에서 청문회 발언대에 세우기도 합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이슬비 참고인께서 여기 발언대로 서 주세요."
<녹취> 이슬비(대위/조여옥 대위 동기) : "(조여옥 대위는) 제 동기입니다. 그저 동기일 뿐입니다. 간호장교이고, 동기일 뿐입니다."
증인 감시 목적으로 따라온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는데, 국방부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 휴가 중 조 대위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인들 사이에 개인적으로 오간 메모지를 압수하려 하기도 하고, 특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겠다고 증인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6일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특위가 결정적 증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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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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