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능력 강화”…다시 군비 경쟁?

입력 2016.12.23 (23:19) 수정 2016.12.23 (23: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쟁이라도 하듯 핵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의 핵무기 경쟁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이 세계에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출 때까지 미국은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중에도 러시아에 견줘, 미국의 핵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2차 대선 후보 토론) : "러시아의 핵무기는 신형이지만 미국의 핵무기는 오래되고 낡았습니다. 아주 나쁜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주장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전력 강화를 지시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략적인 핵 전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어떤 방어망도 뚫을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군비 경쟁의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의 인수위가 핵 능력 강화는, 핵 무기가 테러집단이나 불량 정권에 퍼지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글자수가 제한돼 있는 트위터로, 핵 문제 같이 중요한 외교안보 정책을 언급한 건, 경솔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러 “핵능력 강화”…다시 군비 경쟁?
    • 입력 2016-12-23 23:22:10
    • 수정2016-12-23 23:39:4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쟁이라도 하듯 핵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의 핵무기 경쟁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이 세계에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출 때까지 미국은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중에도 러시아에 견줘, 미국의 핵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2차 대선 후보 토론) : "러시아의 핵무기는 신형이지만 미국의 핵무기는 오래되고 낡았습니다. 아주 나쁜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주장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전력 강화를 지시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략적인 핵 전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어떤 방어망도 뚫을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군비 경쟁의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의 인수위가 핵 능력 강화는, 핵 무기가 테러집단이나 불량 정권에 퍼지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글자수가 제한돼 있는 트위터로, 핵 문제 같이 중요한 외교안보 정책을 언급한 건, 경솔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