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극동지역 협력 강화…대북 제재 이행”

입력 2016.12.24 (07:18) 수정 2016.12.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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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고립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 국제질서가 출렁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상호 관심사를 큰 틀에서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간 차관급 전략대화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한-러 전략대화는 지난 2008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한 단계 격상되면서 설치된 협의 채널입니다.

양국은 우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제1차관) : "안보리 결의 2270, 2321호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데 한러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협력 등 지난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사업의 후속조치를 점검했습니다.

양측은 극동지역에 수산물 냉동창고를 설치하는 등 수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중심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의 FTA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미러 관계와 미중 관계 등 기존 국제질서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한러 양국이 실질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이번 회의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러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선, 러시아가 약간의 낙관도 가지고 있지만, 획기적인 진전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런 분위기였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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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4 07:19:32
    • 수정2016-12-24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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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고립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 국제질서가 출렁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상호 관심사를 큰 틀에서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간 차관급 전략대화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한-러 전략대화는 지난 2008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한 단계 격상되면서 설치된 협의 채널입니다.

양국은 우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임성남(외교부 제1차관) : "안보리 결의 2270, 2321호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데 한러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협력 등 지난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사업의 후속조치를 점검했습니다.

양측은 극동지역에 수산물 냉동창고를 설치하는 등 수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중심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의 FTA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미러 관계와 미중 관계 등 기존 국제질서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한러 양국이 실질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이번 회의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러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선, 러시아가 약간의 낙관도 가지고 있지만, 획기적인 진전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런 분위기였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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