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실제주가·목표가 간 큰 괴리 바로잡는다
입력 2016.12.24 (10:17)
수정 2016.12.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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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가와 격차가 큰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실무자들은 최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종목 리포트 상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센터장에게 실제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괴리율이 클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지해 수정을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목표주가에 '거품'이 끼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성 공시를 잇따라 한 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괴리율이 커진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9월 29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를 공시했고, 이튿날 아침 증권사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높게는 10% 이상 상향했다. 호재성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를 본 투자자들은 앞다퉈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였고, 한미약품 주가는 9월30일 오전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5.48% 올랐지만, 개장 30분 만에 수출 계약 해지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증권사들은 곧장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애먼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본 후였다.
한미약품 사태의 근본원인은 공시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 지적이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리포트를 작성할 때 상장회사,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의 눈치를 보는 환경 탓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펴낸 리포트 중 보유기업 주식을 팔 것을 권고하는 '매도' 의견이 전체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매수'쏠림 현상이 심한 것도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 증권사 리포트에 담기는 내용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괴리율 통보는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괴리율을 고지해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바로 잡으려 한다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다음주 열리는 금융당국,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간 협의체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실무자들은 최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종목 리포트 상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센터장에게 실제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괴리율이 클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지해 수정을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목표주가에 '거품'이 끼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성 공시를 잇따라 한 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괴리율이 커진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9월 29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를 공시했고, 이튿날 아침 증권사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높게는 10% 이상 상향했다. 호재성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를 본 투자자들은 앞다퉈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였고, 한미약품 주가는 9월30일 오전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5.48% 올랐지만, 개장 30분 만에 수출 계약 해지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증권사들은 곧장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애먼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본 후였다.
한미약품 사태의 근본원인은 공시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 지적이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리포트를 작성할 때 상장회사,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의 눈치를 보는 환경 탓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펴낸 리포트 중 보유기업 주식을 팔 것을 권고하는 '매도' 의견이 전체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매수'쏠림 현상이 심한 것도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 증권사 리포트에 담기는 내용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괴리율 통보는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괴리율을 고지해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바로 잡으려 한다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다음주 열리는 금융당국,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간 협의체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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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실제주가·목표가 간 큰 괴리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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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4 10:17:13
- 수정2016-12-24 11:33:06

실제 주가와 격차가 큰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실무자들은 최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종목 리포트 상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센터장에게 실제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괴리율이 클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지해 수정을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목표주가에 '거품'이 끼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성 공시를 잇따라 한 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괴리율이 커진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9월 29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를 공시했고, 이튿날 아침 증권사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높게는 10% 이상 상향했다. 호재성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를 본 투자자들은 앞다퉈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였고, 한미약품 주가는 9월30일 오전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5.48% 올랐지만, 개장 30분 만에 수출 계약 해지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증권사들은 곧장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애먼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본 후였다.
한미약품 사태의 근본원인은 공시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 지적이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리포트를 작성할 때 상장회사,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의 눈치를 보는 환경 탓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펴낸 리포트 중 보유기업 주식을 팔 것을 권고하는 '매도' 의견이 전체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매수'쏠림 현상이 심한 것도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 증권사 리포트에 담기는 내용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괴리율 통보는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괴리율을 고지해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바로 잡으려 한다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다음주 열리는 금융당국,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간 협의체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실무자들은 최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종목 리포트 상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센터장에게 실제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괴리율이 클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지해 수정을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목표주가에 '거품'이 끼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한미약품이 호재와 악재성 공시를 잇따라 한 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괴리율이 커진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9월 29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를 공시했고, 이튿날 아침 증권사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높게는 10% 이상 상향했다. 호재성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를 본 투자자들은 앞다퉈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였고, 한미약품 주가는 9월30일 오전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5.48% 올랐지만, 개장 30분 만에 수출 계약 해지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증권사들은 곧장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애먼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본 후였다.
한미약품 사태의 근본원인은 공시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 지적이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리포트를 작성할 때 상장회사,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의 눈치를 보는 환경 탓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펴낸 리포트 중 보유기업 주식을 팔 것을 권고하는 '매도' 의견이 전체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매수'쏠림 현상이 심한 것도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 증권사 리포트에 담기는 내용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괴리율 통보는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괴리율을 고지해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바로 잡으려 한다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다음주 열리는 금융당국,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간 협의체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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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 h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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