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왕전 우승…‘2016 화려한 마무리’

입력 2016.12.26 (21:46) 수정 2016.1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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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맞섰던 이세돌 9단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했습니다.

개인 통산 49승째를 거둔 이 9단은 내년에는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무거운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이 KBS 바둑왕전 우승으로 2016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이세돌은 21살의 젊은 기사 나현 7단을 2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KBS 바둑왕전은 3번째, 개인 통산 49번째 우승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바둑 기사) : "그해 첫 대국과 마지막 대국은 항상 기억에 많이 남는데 올해 마지막 대국은 정말 기분좋게 가져간 것 같습니다."

지난 95년, 12살 어린 나이에 프로에 뛰어든 이세돌에게 2016년은 어느 해보다 특별했습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2,3국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4국에서 신의 한수를 선보이며 승리해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한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삼성화재배 4강 탈락 등 국제대회 부진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일년이기도 했습니다.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낸 이세돌은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장한 새해 각오를 다졌습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미련없이 은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기준은 바로 국제 대회 1승과 스스로 만족할 만한 좋은 내용의 바둑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바둑 기사) : "바둑 인생이 몇년 안남았았고 기대에 못미친다면 마지막 한해일 수도 있는데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도 해주세요."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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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바둑왕전 우승…‘2016 화려한 마무리’
    • 입력 2016-12-26 21:48:36
    • 수정2016-12-27 15: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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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맞섰던 이세돌 9단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했습니다. 개인 통산 49승째를 거둔 이 9단은 내년에는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무거운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이 KBS 바둑왕전 우승으로 2016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이세돌은 21살의 젊은 기사 나현 7단을 2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KBS 바둑왕전은 3번째, 개인 통산 49번째 우승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바둑 기사) : "그해 첫 대국과 마지막 대국은 항상 기억에 많이 남는데 올해 마지막 대국은 정말 기분좋게 가져간 것 같습니다." 지난 95년, 12살 어린 나이에 프로에 뛰어든 이세돌에게 2016년은 어느 해보다 특별했습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2,3국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4국에서 신의 한수를 선보이며 승리해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한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삼성화재배 4강 탈락 등 국제대회 부진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일년이기도 했습니다.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낸 이세돌은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장한 새해 각오를 다졌습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미련없이 은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기준은 바로 국제 대회 1승과 스스로 만족할 만한 좋은 내용의 바둑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바둑 기사) : "바둑 인생이 몇년 안남았았고 기대에 못미친다면 마지막 한해일 수도 있는데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도 해주세요."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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