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하와이 도착…내일 진주만 희생자 추모

입력 2016.12.27 (12:27) 수정 2016.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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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가 오늘 새벽 하와이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내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기습적인 공습으로 희생된 미군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쯤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착 후 미군 국립태평양기념 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는 태평양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으로 희생된 미군 5만 여명이 묻혀 있습니다.

아베총리는 이어 하와이로 이주했다 숨진 일본 이주민 묘지를 방문했습니다.

내일은 퇴임을 앞둔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추도할 예정입니다.

애리조나 기념관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당시 침몰한 전함 위에 건립된 곳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는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전쟁의 참화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미래를 향한 맹세, 그리고 화해의 가치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추모의 헌화는 하는데,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은 아님을 일본 정부가 분명히 한 점입니다.

결국 이번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헌화라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만 있을 뿐 진정한 반성의 의미는 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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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하와이 도착…내일 진주만 희생자 추모
    • 입력 2016-12-27 12:31:30
    • 수정2016-12-27 13:26:36
    뉴스 12
<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가 오늘 새벽 하와이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내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기습적인 공습으로 희생된 미군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쯤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착 후 미군 국립태평양기념 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는 태평양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으로 희생된 미군 5만 여명이 묻혀 있습니다.

아베총리는 이어 하와이로 이주했다 숨진 일본 이주민 묘지를 방문했습니다.

내일은 퇴임을 앞둔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추도할 예정입니다.

애리조나 기념관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당시 침몰한 전함 위에 건립된 곳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는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전쟁의 참화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미래를 향한 맹세, 그리고 화해의 가치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추모의 헌화는 하는데,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은 아님을 일본 정부가 분명히 한 점입니다.

결국 이번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헌화라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만 있을 뿐 진정한 반성의 의미는 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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