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환생’한 김광석과 추억 여행을 떠나는 날
입력 2016.12.28 (08:02)
수정 2016.12.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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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봄,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입학 후 첫 MT를 갔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성리로 향하며 불렀던 민중 가요도, 처음 본 선배들과의 대화도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던 스틸사진과도 같은 단편적인 기억들...그런데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게, 끊김 없는 영상처럼 또렷이 남아 있는 기억 하나가 있다.
늦은 밤,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을 때 민박집 툇마루에 앉아 있던 내게 들려왔던 노랫소리다.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아마도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맞은 편 툇마루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남학생과 여학생 커플이 있었는데 처음 들은 그 노래의 선율과 가사가 어찌나좋았던지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시골 마을 민박집에서 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으로 엿들었던 남녀 커플의 노래와 그 때의 풍경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무수한 별빛과 함께 반짝이던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노래 한 곡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일 수도, 절절한 실연의 아픔일 수도, 달달한 사랑의 고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40-50대가 손꼽는 이런 추억의 노래 중에는 장담컨대 고 김광석의 노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일어나'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혜화동'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

20년 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김광석이 28일과 29일, 이틀간 환생한다.
그리고 그는 기타를 메고 우리 시대 아픔의 공간들을 찾는다.

빛바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는 팽목항. 304명,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스러져간 그 곳에서 '변해가네'를 부르고...

19살 김모 군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을 찾아서는 힘겹게 살다간 우리 시대 아픈 청춘의 흔적을 마주한다.
또 대학로와 창신동 등 김광석 자신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는 오랜 지인들도 만난다.

KBS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환생'시켰다.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특수 분장과 시각 특수효과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20년 전 세상을 떠난 그를 되살렸다. 너무나도 실재같은 모습의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오랜 친구와 팬들은 감동했다. 특히 가수 박학기와 그룹 '동물원' 활동을 함께 했던 김창기는 되살아난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던 그가 2016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환생' 1부는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로 제작됐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배경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인의 실제 육성을 통해 2016년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어 29일 방송되는 '환생' 2부에서는 김광석의 특별한 콘서트가 담긴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하던 가수 나윤권, 스물 남짓에 만나 음악형제가 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형석, 통기타 하나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노래했던 음악동지 장필순, 그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어울리던 그룹 동물원과의 무대까지.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모인 이들이 고인과 한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방송될 예정이다.
따뜻한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올 한해 지친 마음을 다독여보자.
늦은 밤,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을 때 민박집 툇마루에 앉아 있던 내게 들려왔던 노랫소리다.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아마도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맞은 편 툇마루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남학생과 여학생 커플이 있었는데 처음 들은 그 노래의 선율과 가사가 어찌나좋았던지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시골 마을 민박집에서 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으로 엿들었던 남녀 커플의 노래와 그 때의 풍경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무수한 별빛과 함께 반짝이던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노래 한 곡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일 수도, 절절한 실연의 아픔일 수도, 달달한 사랑의 고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40-50대가 손꼽는 이런 추억의 노래 중에는 장담컨대 고 김광석의 노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일어나'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혜화동'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

20년 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김광석이 28일과 29일, 이틀간 환생한다.
그리고 그는 기타를 메고 우리 시대 아픔의 공간들을 찾는다.

빛바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는 팽목항. 304명,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스러져간 그 곳에서 '변해가네'를 부르고...

19살 김모 군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을 찾아서는 힘겹게 살다간 우리 시대 아픈 청춘의 흔적을 마주한다.
또 대학로와 창신동 등 김광석 자신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는 오랜 지인들도 만난다.

KBS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환생'시켰다.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특수 분장과 시각 특수효과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20년 전 세상을 떠난 그를 되살렸다. 너무나도 실재같은 모습의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오랜 친구와 팬들은 감동했다. 특히 가수 박학기와 그룹 '동물원' 활동을 함께 했던 김창기는 되살아난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던 그가 2016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환생' 1부는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로 제작됐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배경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인의 실제 육성을 통해 2016년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어 29일 방송되는 '환생' 2부에서는 김광석의 특별한 콘서트가 담긴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하던 가수 나윤권, 스물 남짓에 만나 음악형제가 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형석, 통기타 하나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노래했던 음악동지 장필순, 그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어울리던 그룹 동물원과의 무대까지.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모인 이들이 고인과 한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방송될 예정이다.
따뜻한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올 한해 지친 마음을 다독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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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봄,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입학 후 첫 MT를 갔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성리로 향하며 불렀던 민중 가요도, 처음 본 선배들과의 대화도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던 스틸사진과도 같은 단편적인 기억들...그런데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게, 끊김 없는 영상처럼 또렷이 남아 있는 기억 하나가 있다.
늦은 밤,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을 때 민박집 툇마루에 앉아 있던 내게 들려왔던 노랫소리다.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아마도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맞은 편 툇마루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남학생과 여학생 커플이 있었는데 처음 들은 그 노래의 선율과 가사가 어찌나좋았던지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시골 마을 민박집에서 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으로 엿들었던 남녀 커플의 노래와 그 때의 풍경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무수한 별빛과 함께 반짝이던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노래 한 곡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일 수도, 절절한 실연의 아픔일 수도, 달달한 사랑의 고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40-50대가 손꼽는 이런 추억의 노래 중에는 장담컨대 고 김광석의 노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일어나'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혜화동'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

20년 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김광석이 28일과 29일, 이틀간 환생한다.
그리고 그는 기타를 메고 우리 시대 아픔의 공간들을 찾는다.

빛바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는 팽목항. 304명,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스러져간 그 곳에서 '변해가네'를 부르고...

19살 김모 군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을 찾아서는 힘겹게 살다간 우리 시대 아픈 청춘의 흔적을 마주한다.
또 대학로와 창신동 등 김광석 자신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는 오랜 지인들도 만난다.

KBS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환생'시켰다.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특수 분장과 시각 특수효과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20년 전 세상을 떠난 그를 되살렸다. 너무나도 실재같은 모습의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오랜 친구와 팬들은 감동했다. 특히 가수 박학기와 그룹 '동물원' 활동을 함께 했던 김창기는 되살아난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던 그가 2016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환생' 1부는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로 제작됐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배경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인의 실제 육성을 통해 2016년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어 29일 방송되는 '환생' 2부에서는 김광석의 특별한 콘서트가 담긴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하던 가수 나윤권, 스물 남짓에 만나 음악형제가 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형석, 통기타 하나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노래했던 음악동지 장필순, 그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어울리던 그룹 동물원과의 무대까지.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모인 이들이 고인과 한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방송될 예정이다.
따뜻한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올 한해 지친 마음을 다독여보자.
늦은 밤,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을 때 민박집 툇마루에 앉아 있던 내게 들려왔던 노랫소리다.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아마도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맞은 편 툇마루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남학생과 여학생 커플이 있었는데 처음 들은 그 노래의 선율과 가사가 어찌나좋았던지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시골 마을 민박집에서 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으로 엿들었던 남녀 커플의 노래와 그 때의 풍경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무수한 별빛과 함께 반짝이던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노래 한 곡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일 수도, 절절한 실연의 아픔일 수도, 달달한 사랑의 고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40-50대가 손꼽는 이런 추억의 노래 중에는 장담컨대 고 김광석의 노래가 적지 않을 것이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일어나'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혜화동'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

20년 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김광석이 28일과 29일, 이틀간 환생한다.
그리고 그는 기타를 메고 우리 시대 아픔의 공간들을 찾는다.

빛바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는 팽목항. 304명,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스러져간 그 곳에서 '변해가네'를 부르고...

19살 김모 군이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을 찾아서는 힘겹게 살다간 우리 시대 아픈 청춘의 흔적을 마주한다.
또 대학로와 창신동 등 김광석 자신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는 오랜 지인들도 만난다.

KBS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환생'시켰다.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특수 분장과 시각 특수효과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20년 전 세상을 떠난 그를 되살렸다. 너무나도 실재같은 모습의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오랜 친구와 팬들은 감동했다. 특히 가수 박학기와 그룹 '동물원' 활동을 함께 했던 김창기는 되살아난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던 그가 2016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환생' 1부는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로 제작됐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배경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인의 실제 육성을 통해 2016년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어 29일 방송되는 '환생' 2부에서는 김광석의 특별한 콘서트가 담긴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하던 가수 나윤권, 스물 남짓에 만나 음악형제가 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형석, 통기타 하나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노래했던 음악동지 장필순, 그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어울리던 그룹 동물원과의 무대까지.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모인 이들이 고인과 한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방송될 예정이다.
따뜻한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올 한해 지친 마음을 다독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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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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