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출범…정치권 ‘지각변동’

입력 2016.12.28 (08:10) 수정 2016.12.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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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혁보수신당이 네번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국회 지형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내년 대선 국면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윤 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개혁보수신당, 보수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새누리당과 차별성도 분명히 보여줘야 할 텐데요.

창당 선언에서 강조한 정신이 뭔가요?

<답변>
개혁보수신당은 이름에 아예 보수라는 단어를 콕 박았습니다.

창당선언문을 보면 당명을 제외하고도, 보수라는 단어가 24차례나 등장합니다.

그만큼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내세우고 있는 건데요.

동시에 경제 민주화, 따뜻한 시장 경제 같은 표현들이 나옵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분야에선 새누리당과, 사회 경제 분야에선 야3당과 공조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질문>
애초에 함께 하기로 한 의원들이 서른 명을 넘었는데, 이번 탈당에 합류한 의원은 조금 숫자가 줄었거든요.

새누리당에선 탈당 실패다, 이런 견제의 말도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답변>
새누리당 지도부는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에게 잔류를 촉구하면서,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차 탈당의 이런 사례는 실패한 것 아니냐,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보수 대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습니다.

탈당파와 재결합 가능성을 일단 열어두고 있는 겁니다.

<질문>
내년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개혁보수신당 출범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개혁보수신당에는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서, 남경필 경기 지사, 원희룡 제주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거취인데요.

반 총장이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게 되면, 새누리당에서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신당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비박근혜, 비문재인을 내걸고 제3지대가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서, 대선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질문>
야당에선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나요?

<답변>
야권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4당 체제를 두고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 반응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계파별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당이 깨져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념적 스펙트럼은 넓히는 게 좋죠. 그러한 자세를 갖고 있다."

민주당은 제 3지대론이 커지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이고, 국민의당은 다당제 정국이 된 걸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원내 교섭단체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는데요.

국회 입법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요?

<답변>
가장 큰 변화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달라진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이 121석으로 제1당이 됐고요,

새누리당이 99석으로 2당이 됐습니다.

새누리당을 뺀 의원들을 다 합치면, 국회선진화법이나 개헌 정족수를 넘어섰고요.

상임위만 보더라도, 17개 상임위 가운데, 정보위원회를 뺀 16개 상임위에서 새누리당 없이 법안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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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보수신당 출범…정치권 ‘지각변동’
    • 입력 2016-12-28 08:13:32
    • 수정2016-12-28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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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이 네번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국회 지형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내년 대선 국면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윤 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개혁보수신당, 보수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새누리당과 차별성도 분명히 보여줘야 할 텐데요.

창당 선언에서 강조한 정신이 뭔가요?

<답변>
개혁보수신당은 이름에 아예 보수라는 단어를 콕 박았습니다.

창당선언문을 보면 당명을 제외하고도, 보수라는 단어가 24차례나 등장합니다.

그만큼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내세우고 있는 건데요.

동시에 경제 민주화, 따뜻한 시장 경제 같은 표현들이 나옵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분야에선 새누리당과, 사회 경제 분야에선 야3당과 공조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질문>
애초에 함께 하기로 한 의원들이 서른 명을 넘었는데, 이번 탈당에 합류한 의원은 조금 숫자가 줄었거든요.

새누리당에선 탈당 실패다, 이런 견제의 말도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답변>
새누리당 지도부는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에게 잔류를 촉구하면서,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차 탈당의 이런 사례는 실패한 것 아니냐,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보수 대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습니다.

탈당파와 재결합 가능성을 일단 열어두고 있는 겁니다.

<질문>
내년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개혁보수신당 출범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개혁보수신당에는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서, 남경필 경기 지사, 원희룡 제주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거취인데요.

반 총장이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게 되면, 새누리당에서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신당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비박근혜, 비문재인을 내걸고 제3지대가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서, 대선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질문>
야당에선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나요?

<답변>
야권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4당 체제를 두고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 반응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계파별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당이 깨져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념적 스펙트럼은 넓히는 게 좋죠. 그러한 자세를 갖고 있다."

민주당은 제 3지대론이 커지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이고, 국민의당은 다당제 정국이 된 걸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원내 교섭단체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는데요.

국회 입법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요?

<답변>
가장 큰 변화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달라진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이 121석으로 제1당이 됐고요,

새누리당이 99석으로 2당이 됐습니다.

새누리당을 뺀 의원들을 다 합치면, 국회선진화법이나 개헌 정족수를 넘어섰고요.

상임위만 보더라도, 17개 상임위 가운데, 정보위원회를 뺀 16개 상임위에서 새누리당 없이 법안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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