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가 눈으로 쓴 문자 메시지
입력 2016.12.28 (12:37)
수정 2016.12.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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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증 전신마비 환자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을 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고통인데요.
눈동자 움직임 만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루게릭병 환자가 가족에게 보낸 4년만의 문자 메시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친 퇴근길.
남편에게 온 문자 메시지
투정어린 짧은 문자지만, 아내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남편한테 문자가 온 게 4년 만인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이 문자가 특별한 이유는 남편 김재진씨가 루게릭병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에 남부러울 것 없었던 40대 가장.
그러나 4년 전 근육이 굳기 시작하더니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게 됐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아 글자판을 쫓아가며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지금까지는)주로 글자판을 이용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자음, 모음 이렇게...연결해서 하다보니까 많이 답답하고..."
그런데 한 스타트업 기업이 제공한 안구 메신저 시스템은 혼자 힘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글자를 일정 시간 쳐다보면 키보드를 치듯 화면에 글자가 입력되고, 눈으로 스마트폰 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용욱(룩시드랩스 대표) : "시선추적 기술과 뇌파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딜 보고, 그때 의도한 감정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기술을 응용한 겁니다.)"
김 씨는 이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아내에게 문자로 보냅니다.
<녹취> 김재진(루게릭병 환자/음성대역) : "고맙고, 반드시 일어나서 행복하게 살자."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중증 전신마비 환자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을 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고통인데요.
눈동자 움직임 만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루게릭병 환자가 가족에게 보낸 4년만의 문자 메시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친 퇴근길.
남편에게 온 문자 메시지
투정어린 짧은 문자지만, 아내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남편한테 문자가 온 게 4년 만인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이 문자가 특별한 이유는 남편 김재진씨가 루게릭병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에 남부러울 것 없었던 40대 가장.
그러나 4년 전 근육이 굳기 시작하더니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게 됐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아 글자판을 쫓아가며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지금까지는)주로 글자판을 이용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자음, 모음 이렇게...연결해서 하다보니까 많이 답답하고..."
그런데 한 스타트업 기업이 제공한 안구 메신저 시스템은 혼자 힘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글자를 일정 시간 쳐다보면 키보드를 치듯 화면에 글자가 입력되고, 눈으로 스마트폰 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용욱(룩시드랩스 대표) : "시선추적 기술과 뇌파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딜 보고, 그때 의도한 감정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기술을 응용한 겁니다.)"
김 씨는 이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아내에게 문자로 보냅니다.
<녹취> 김재진(루게릭병 환자/음성대역) : "고맙고, 반드시 일어나서 행복하게 살자."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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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게릭병 환자가 눈으로 쓴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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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8 12:40:14
- 수정2016-12-28 1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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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전신마비 환자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을 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고통인데요.
눈동자 움직임 만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루게릭병 환자가 가족에게 보낸 4년만의 문자 메시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친 퇴근길.
남편에게 온 문자 메시지
투정어린 짧은 문자지만, 아내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남편한테 문자가 온 게 4년 만인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이 문자가 특별한 이유는 남편 김재진씨가 루게릭병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에 남부러울 것 없었던 40대 가장.
그러나 4년 전 근육이 굳기 시작하더니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게 됐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아 글자판을 쫓아가며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지금까지는)주로 글자판을 이용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자음, 모음 이렇게...연결해서 하다보니까 많이 답답하고..."
그런데 한 스타트업 기업이 제공한 안구 메신저 시스템은 혼자 힘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글자를 일정 시간 쳐다보면 키보드를 치듯 화면에 글자가 입력되고, 눈으로 스마트폰 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용욱(룩시드랩스 대표) : "시선추적 기술과 뇌파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딜 보고, 그때 의도한 감정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기술을 응용한 겁니다.)"
김 씨는 이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아내에게 문자로 보냅니다.
<녹취> 김재진(루게릭병 환자/음성대역) : "고맙고, 반드시 일어나서 행복하게 살자."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중증 전신마비 환자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을 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고통인데요.
눈동자 움직임 만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루게릭병 환자가 가족에게 보낸 4년만의 문자 메시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친 퇴근길.
남편에게 온 문자 메시지
투정어린 짧은 문자지만, 아내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남편한테 문자가 온 게 4년 만인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이 문자가 특별한 이유는 남편 김재진씨가 루게릭병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에 남부러울 것 없었던 40대 가장.
그러나 4년 전 근육이 굳기 시작하더니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게 됐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아 글자판을 쫓아가며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신미경(아내) : "(지금까지는)주로 글자판을 이용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자음, 모음 이렇게...연결해서 하다보니까 많이 답답하고..."
그런데 한 스타트업 기업이 제공한 안구 메신저 시스템은 혼자 힘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글자를 일정 시간 쳐다보면 키보드를 치듯 화면에 글자가 입력되고, 눈으로 스마트폰 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용욱(룩시드랩스 대표) : "시선추적 기술과 뇌파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딜 보고, 그때 의도한 감정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기술을 응용한 겁니다.)"
김 씨는 이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아내에게 문자로 보냅니다.
<녹취> 김재진(루게릭병 환자/음성대역) : "고맙고, 반드시 일어나서 행복하게 살자."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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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일 기자 gaeg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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