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화법에 겨울 감성…‘사춘기’ 끝낸 악동뮤지션

입력 2016.12.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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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상'(思春記 上) 앨범은 발랄하고 순수한 노래로 꾸몄다면, '사춘기 하' 앨범은 겨울에 감상에 젖어들 곡을 골랐습니다."(이찬혁)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사춘기 하' 앨범 발매 청음시사회를 열고 연작 앨범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사춘기를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로 정의하고 상 앨범에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하 앨범에는 무르익은 감정을 특유의 독창적인 화법으로 풀어냈다.

이날 악동뮤지션이 영화관에서 청음시사회를 연 건 신곡들이 삽입된 단편 음악 영화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남매가 주연을 맡고 영화감독 용이가 연출한 20분짜리 영화에는 일본 홋카이도의 설원과 겨울 바다, 봄 기운이 도는 들판의 나무 등 낭만적인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갈등을 빚고서 헤어진 남매가 각자 이상형을 찾아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서로가 찰떡궁합인 걸 깨닫는다는 단순한 스토리가 담겼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면서 주연을 맡았다는 이찬혁은 "일본에서 촬영한 1주일이 너무 큰 추억이었다"며 "오케이 컷 중에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서 완벽주의자로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동생 이수현은 "오빠가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얼굴, 연기는 어땠냐'고 평을 물었다"며 "그때마다 답을 해주느라 정작 내 연기는 신경을 못 썼다"고 웃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용이 감독도 "찬혁이 촬영 내내 매일 찾아와 연기에 관해 물었다"며 "사실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는데 욕심이 있고 성실하더라. 처음 30점에서 시작했다면 점점 잘해 70점을 주고 싶다. 찬혁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면, 수현이는 어릴 때부터 타고 난 게 있어서 본능적으로 연기하더라"고 칭찬했다.

내년 1월 3일 출시될 이번 앨범에서도 이찬혁이 8곡 전곡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이찬혁은 "창작 스트레스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고심한 덕인지 앨범에는 악동뮤지션 특유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시선이 이수현의 청아한 음색과 이찬혁의 부드러운 하모니로 구현됐다.

재즈가 가미된 서정적인 발라드 '생방송'(Live)을 시작으로 모던 포크팝 '리얼리티'(Reality), 도입부에 캐논 변주곡을 삽입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발라드 '오랜 날 오랜 밤'(Last Goodbye), 재즈와 솔풍의 감성적인 곡 '초코레이디'(CHOCOLADY) 등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찬혁은 "'초코레이디'는 경험담이 아닌 이상형에 대한 상상에서 비롯된 노래이며 '오랜 날 오랜 밤'은 나의 경험담으로 가장 아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상 앨범이 스펙트럼을 넓혀보려는 시도로 만족스러웠다면, 하는 처음 겨울에 내는 앨범인 만큼 리얼 밴드로만 구성된 노래를 넣는 등의 시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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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창적인 화법에 겨울 감성…‘사춘기’ 끝낸 악동뮤지션
    • 입력 2016-12-28 18:32:07
    연합뉴스
"'사춘기 상'(思春記 上) 앨범은 발랄하고 순수한 노래로 꾸몄다면, '사춘기 하' 앨범은 겨울에 감상에 젖어들 곡을 골랐습니다."(이찬혁)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사춘기 하' 앨범 발매 청음시사회를 열고 연작 앨범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사춘기를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로 정의하고 상 앨범에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하 앨범에는 무르익은 감정을 특유의 독창적인 화법으로 풀어냈다.

이날 악동뮤지션이 영화관에서 청음시사회를 연 건 신곡들이 삽입된 단편 음악 영화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남매가 주연을 맡고 영화감독 용이가 연출한 20분짜리 영화에는 일본 홋카이도의 설원과 겨울 바다, 봄 기운이 도는 들판의 나무 등 낭만적인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갈등을 빚고서 헤어진 남매가 각자 이상형을 찾아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서로가 찰떡궁합인 걸 깨닫는다는 단순한 스토리가 담겼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면서 주연을 맡았다는 이찬혁은 "일본에서 촬영한 1주일이 너무 큰 추억이었다"며 "오케이 컷 중에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서 완벽주의자로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동생 이수현은 "오빠가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얼굴, 연기는 어땠냐'고 평을 물었다"며 "그때마다 답을 해주느라 정작 내 연기는 신경을 못 썼다"고 웃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용이 감독도 "찬혁이 촬영 내내 매일 찾아와 연기에 관해 물었다"며 "사실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는데 욕심이 있고 성실하더라. 처음 30점에서 시작했다면 점점 잘해 70점을 주고 싶다. 찬혁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면, 수현이는 어릴 때부터 타고 난 게 있어서 본능적으로 연기하더라"고 칭찬했다.

내년 1월 3일 출시될 이번 앨범에서도 이찬혁이 8곡 전곡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이찬혁은 "창작 스트레스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고심한 덕인지 앨범에는 악동뮤지션 특유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시선이 이수현의 청아한 음색과 이찬혁의 부드러운 하모니로 구현됐다.

재즈가 가미된 서정적인 발라드 '생방송'(Live)을 시작으로 모던 포크팝 '리얼리티'(Reality), 도입부에 캐논 변주곡을 삽입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발라드 '오랜 날 오랜 밤'(Last Goodbye), 재즈와 솔풍의 감성적인 곡 '초코레이디'(CHOCOLADY) 등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찬혁은 "'초코레이디'는 경험담이 아닌 이상형에 대한 상상에서 비롯된 노래이며 '오랜 날 오랜 밤'은 나의 경험담으로 가장 아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상 앨범이 스펙트럼을 넓혀보려는 시도로 만족스러웠다면, 하는 처음 겨울에 내는 앨범인 만큼 리얼 밴드로만 구성된 노래를 넣는 등의 시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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