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않겠다”

입력 2016.12.28 (19:07) 수정 2016.12.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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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년 3월 국정 역사교과서를 연구학교에서 시범 적용하겠다고 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오늘(28일) 150여 명의 고교 역사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서울역사교사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연구학교 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며 "학교 현장에 혼란을 막기 위해 최소한 서울에서는 연구학교를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연구학교를 신청하려면 학교에서 통상 교사 3분의 1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견 갈등이 발생해 학교의 혼란이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며 " 교육청이 나서서 선택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련 교육부령을 보면, '교육감은 필요한 경우에 학교장의 신청을 받아 연구학교를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며 '교육부 장관은 교육정책 추진·교과용 도서 검증 등의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교육감에게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지속해서 교육감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토론회에서 자유 발언에 나선 교사들은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현장적용 방안이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교사들은 "교육부가 국정화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모양새 있게 빠져나가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사가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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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교육감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않겠다”
    • 입력 2016-12-28 19:07:19
    • 수정2016-12-28 19:15:22
    문화
교육부가 내년 3월 국정 역사교과서를 연구학교에서 시범 적용하겠다고 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오늘(28일) 150여 명의 고교 역사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서울역사교사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연구학교 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며 "학교 현장에 혼란을 막기 위해 최소한 서울에서는 연구학교를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연구학교를 신청하려면 학교에서 통상 교사 3분의 1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견 갈등이 발생해 학교의 혼란이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며 " 교육청이 나서서 선택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련 교육부령을 보면, '교육감은 필요한 경우에 학교장의 신청을 받아 연구학교를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며 '교육부 장관은 교육정책 추진·교과용 도서 검증 등의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교육감에게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지속해서 교육감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토론회에서 자유 발언에 나선 교사들은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현장적용 방안이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교사들은 "교육부가 국정화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모양새 있게 빠져나가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사가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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