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사관 소녀상 설치…경찰-시민단체 ‘충돌’

입력 2016.12.28 (19:12) 수정 2016.1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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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 정부간 위안부 합의를 한 지 1년이 되는 오늘,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연행됐고, 기습 설치됐던 소녀상도 구청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회원 13명이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녹취> "손대지 마세요! 손대지 마시라고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오늘 오후 기습적으로 소녀상을 설치했고, 시민단체 회원과 경찰, 구청 공무원들의 대치 끝에 소녀상은 결국 설치 4시간 여 만에 철거됐습니다.

<인터뷰> 박희선(부산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 회원) :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주권 국가인가, 우리가.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싶어요. 너무 참담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하는 행위라며 구청에 설치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고, 부산 동구청도 소녀상은 도로법상 허가 시설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허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호연(부산 동구청 안전도시과장) : "지금 저희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공무집행방해 행위입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소녀상 반환을 요구하며 오늘 저녁 일본 영사관 앞에서 시국집회를 개최하는 등 소녀상 설치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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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영사관 소녀상 설치…경찰-시민단체 ‘충돌’
    • 입력 2016-12-28 19:13:39
    • 수정2016-12-28 19: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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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 정부간 위안부 합의를 한 지 1년이 되는 오늘,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연행됐고, 기습 설치됐던 소녀상도 구청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회원 13명이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녹취> "손대지 마세요! 손대지 마시라고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오늘 오후 기습적으로 소녀상을 설치했고, 시민단체 회원과 경찰, 구청 공무원들의 대치 끝에 소녀상은 결국 설치 4시간 여 만에 철거됐습니다.

<인터뷰> 박희선(부산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 회원) :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주권 국가인가, 우리가.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싶어요. 너무 참담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하는 행위라며 구청에 설치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고, 부산 동구청도 소녀상은 도로법상 허가 시설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허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호연(부산 동구청 안전도시과장) : "지금 저희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공무집행방해 행위입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소녀상 반환을 요구하며 오늘 저녁 일본 영사관 앞에서 시국집회를 개최하는 등 소녀상 설치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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