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입식 금지…내달 ‘식용닭 대란’ 우려

입력 2016.12.28 (21:18) 수정 2016.12.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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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는 달걀만이 아닙니다.

AI 방역대에 속한 지역에서는 병아리를 새로 들여와 키우는 것이 금지돼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용닭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6만 5천 마리의 닭을 키울 수 있는 식용닭 농장입니다.

하지만 농장 안은 닭 한 마리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4일 마지막으로 닭을 출하한 뒤 20일 넘게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AI 발생 농가 반경 10km 안에 닭을 들여오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식용 닭 농장의 절반에 가까운 700곳이 닭을 출하한 뒤 새로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육계농장 운영) : "(주변에서) 10개 농장에 8개 농장 정도는 입식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나머지 농장들은 입식을 해놓은 상황이지만 그 농장들도 불안한 거죠."

보통 병아리를 30일가량 키운 뒤 출하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용 닭 공급량이 급감하게 됩니다.

<녹취> 김수용(한국육계협회 과장) : "1월 중순부터는 전국에 국내산 닭고기 공급이 40%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현재 입식이 50% 정도 줄었기 때문에 공급량이 줄어드는 겁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전망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달 식용닭의 산지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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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아리 입식 금지…내달 ‘식용닭 대란’ 우려
    • 입력 2016-12-28 21:24:24
    • 수정2016-12-29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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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는 달걀만이 아닙니다. AI 방역대에 속한 지역에서는 병아리를 새로 들여와 키우는 것이 금지돼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용닭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6만 5천 마리의 닭을 키울 수 있는 식용닭 농장입니다. 하지만 농장 안은 닭 한 마리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4일 마지막으로 닭을 출하한 뒤 20일 넘게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AI 발생 농가 반경 10km 안에 닭을 들여오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식용 닭 농장의 절반에 가까운 700곳이 닭을 출하한 뒤 새로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육계농장 운영) : "(주변에서) 10개 농장에 8개 농장 정도는 입식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나머지 농장들은 입식을 해놓은 상황이지만 그 농장들도 불안한 거죠." 보통 병아리를 30일가량 키운 뒤 출하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용 닭 공급량이 급감하게 됩니다. <녹취> 김수용(한국육계협회 과장) : "1월 중순부터는 전국에 국내산 닭고기 공급이 40%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현재 입식이 50% 정도 줄었기 때문에 공급량이 줄어드는 겁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전망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달 식용닭의 산지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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