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연설에 이스라엘 “실망”…팔레스타인 “환영”

입력 2016.12.29 (09:54) 수정 2016.12.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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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유일한 해결 방법으로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깊은 실망을 나타냈지만 팔레스타인은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중동평화 기본 구상을 제시하면서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통과를 허용한 것도 이 해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케리 장관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케리 장관이 중동 평화 실패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는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하고 팔레스타인 측의 폭력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며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을 가진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초래한 피해를 완화하고 궁극적으로 결의를 폐기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미국 의회, 민주·공화 양당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차기 미국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촌 건설을 전면 중단하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촌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호혜 정신에 입각해 체결한 합의를 이행하기로 동의하는 순간,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국제법과 적법한 국제 결의를 바탕으로 영구지위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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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9 09:54:16
    • 수정2016-12-29 09:57:27
    국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유일한 해결 방법으로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깊은 실망을 나타냈지만 팔레스타인은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중동평화 기본 구상을 제시하면서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통과를 허용한 것도 이 해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케리 장관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케리 장관이 중동 평화 실패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는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하고 팔레스타인 측의 폭력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며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을 가진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초래한 피해를 완화하고 궁극적으로 결의를 폐기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미국 의회, 민주·공화 양당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차기 미국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촌 건설을 전면 중단하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촌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호혜 정신에 입각해 체결한 합의를 이행하기로 동의하는 순간,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국제법과 적법한 국제 결의를 바탕으로 영구지위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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