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최고치 또 경신…2·3차 감염 확산

입력 2016.12.29 (21:38) 수정 2016.12.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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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감 유행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초·중·고 학생들에 이어 가족 간 전파 등 2, 3차 감염이 확산되고 특히, 노인 환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채 독감에 걸린 생후 9개월 어린 손주를 간병합니다.

11살 된 큰 손녀에서 시작된 독감이 3대에 걸쳐 가족 대부분에게 퍼진 겁니다.

<인터뷰> 홍정숙(독감 환자 외할머니) : "누나가 먼저 걸리고 그다음에 얘 엄마가 걸리고 그다음에 제가 걸리고 얘가 오늘부터 이렇게 독감으로…."

실제 지난주 독감 환자는 40%가량 증가해 외래환자 천 명당 86.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일주일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감이 이달 중순까지는 초중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번졌는데, 점차 함께 사는 가족 등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침을 하거나 침방울이 튀고 만지면서 전파되거나 이런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족처럼 아주 친밀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아주 급속하게 독감에 걸리는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환자는 집안에서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야 가족 간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은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지만, 연달아 B형 독감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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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최고치 또 경신…2·3차 감염 확산
    • 입력 2016-12-29 21:40:20
    • 수정2016-12-30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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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감 유행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초·중·고 학생들에 이어 가족 간 전파 등 2, 3차 감염이 확산되고 특히, 노인 환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채 독감에 걸린 생후 9개월 어린 손주를 간병합니다. 11살 된 큰 손녀에서 시작된 독감이 3대에 걸쳐 가족 대부분에게 퍼진 겁니다. <인터뷰> 홍정숙(독감 환자 외할머니) : "누나가 먼저 걸리고 그다음에 얘 엄마가 걸리고 그다음에 제가 걸리고 얘가 오늘부터 이렇게 독감으로…." 실제 지난주 독감 환자는 40%가량 증가해 외래환자 천 명당 86.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일주일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감이 이달 중순까지는 초중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번졌는데, 점차 함께 사는 가족 등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침을 하거나 침방울이 튀고 만지면서 전파되거나 이런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족처럼 아주 친밀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아주 급속하게 독감에 걸리는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환자는 집안에서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야 가족 간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은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지만, 연달아 B형 독감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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