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 직접 달려보니…

입력 2016.12.30 (06:54) 수정 2016.12.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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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일째, 실제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종점인 영덕에서는 요금소가 부족해 극심한 정체를 빚는가 하면, 휴게소는 벌써부터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극심한 차량 정체를 보이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 요금소.

하루 통행량을 최대 1,800대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500대까지 몰렸습니다.

개통 이틀째인 지난 27일엔 정체 탓에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현금 요금소를 1곳만 설치했다가 2곳을 추가했지만, 밀리는 차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걸(한국도로공사 청송지사) : "수요 예측상 2개 차로에 적정 기준이라고 판단해서 설치했는데, 초반기 교통량 증가로 인해서 지금 현재 많이 밀리고 있는데 향후에는 차로를 추가확보하고..."

수요 예측이 빗나가긴 휴게소도 마찬가지.

영덕 방면 마지막 휴게소인 청송휴게소의 주차 면수는 40여 개로, 관광 버스나 대형 화물차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타원(버스 운전 기사) : "손님 하차한다고 갓길 쪽으로 세웠는데 문을 열고하니까 일반 승용차들이 교행하니까 승객 안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불편합니다."

교량 구간이 많아 겨울철 도로 결빙이 우려되지만, 이를 경고하는 교통 안내판은 없습니다.

일부 시설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일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말엔 자칫 대형 사고의 우려까지 나옵니다.

개통식을 마치고도 54시간을 미뤄 개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일정에 맞추느라 공사를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아닌지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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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영덕 고속도로 직접 달려보니…
    • 입력 2016-12-30 06:56:04
    • 수정2016-12-30 07:19: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일째, 실제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종점인 영덕에서는 요금소가 부족해 극심한 정체를 빚는가 하면, 휴게소는 벌써부터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극심한 차량 정체를 보이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 요금소.

하루 통행량을 최대 1,800대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500대까지 몰렸습니다.

개통 이틀째인 지난 27일엔 정체 탓에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현금 요금소를 1곳만 설치했다가 2곳을 추가했지만, 밀리는 차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걸(한국도로공사 청송지사) : "수요 예측상 2개 차로에 적정 기준이라고 판단해서 설치했는데, 초반기 교통량 증가로 인해서 지금 현재 많이 밀리고 있는데 향후에는 차로를 추가확보하고..."

수요 예측이 빗나가긴 휴게소도 마찬가지.

영덕 방면 마지막 휴게소인 청송휴게소의 주차 면수는 40여 개로, 관광 버스나 대형 화물차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타원(버스 운전 기사) : "손님 하차한다고 갓길 쪽으로 세웠는데 문을 열고하니까 일반 승용차들이 교행하니까 승객 안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불편합니다."

교량 구간이 많아 겨울철 도로 결빙이 우려되지만, 이를 경고하는 교통 안내판은 없습니다.

일부 시설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일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말엔 자칫 대형 사고의 우려까지 나옵니다.

개통식을 마치고도 54시간을 미뤄 개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일정에 맞추느라 공사를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아닌지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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