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여론에 소녀상 반환…日영사관 앞 설치 허용

입력 2016.12.30 (12:11) 수정 2016.12.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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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동구청이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법적 근거도 없이 압수했다가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었는데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동구청은 결국 시민단체에 소녀상을 돌려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

부산 동구청과 경찰은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4시간여 만에 강제 철거했습니다.

노상 적치물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구청이 별다른 법적 근거도 없이 소녀상을 철거·압수한 것으로 드러나자 구청에 비난과 항의가 쇄도했습니다.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다운돼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동구청은 압수 이틀 만인 오늘 평화의 소녀상을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반환했습니다.

그동안 동구청은 "일본과 외교 문제가 걸려 있어 기초단체로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녀상을 설치하더라도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사실상, 허용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소녀상건립 추진위는 구청과 소녀상 건립 장소와 시기 등을 빠른 시간 안에 협의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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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난 여론에 소녀상 반환…日영사관 앞 설치 허용
    • 입력 2016-12-30 12:13:46
    • 수정2016-12-30 1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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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동구청이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법적 근거도 없이 압수했다가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었는데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동구청은 결국 시민단체에 소녀상을 돌려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

부산 동구청과 경찰은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4시간여 만에 강제 철거했습니다.

노상 적치물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구청이 별다른 법적 근거도 없이 소녀상을 철거·압수한 것으로 드러나자 구청에 비난과 항의가 쇄도했습니다.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다운돼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동구청은 압수 이틀 만인 오늘 평화의 소녀상을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반환했습니다.

그동안 동구청은 "일본과 외교 문제가 걸려 있어 기초단체로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녀상을 설치하더라도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사실상, 허용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소녀상건립 추진위는 구청과 소녀상 건립 장소와 시기 등을 빠른 시간 안에 협의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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