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러 군용기 추락사고’ 풍자로 또다시 구설

입력 2016.12.30 (16:45) 수정 2016.12.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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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교황 등 종교 지도자들은 물론 주요 사고를 비꼬는 만평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번에는 러시아 군용기 추락사고를 풍자한 만화로 구설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러시아군의 공식 합창단인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 등 92명을 태우고 시리아로 향하다 흑해에 추락한 러시아 Tu-154기 사고와 관련해 샤를리 에브도가 이를 비꼬는 만화를 게재해 러시아군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추락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한 가수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그리면서, "'붉은 군대'(Red Army) 합창단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설명을 달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은 것을 냉소적으로 애석해 하는 다른 탑승 단원들의 목소리도 그렸다.

이에 대해 이고르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만화는 오물 덩어리나 마찬가지"라며 "억지로 갖다 붙인 이런 쓰레기에 주목하는 것조차 모욕적"이라고 혹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8월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희생자를 파스타에 비유한 만평으로 이탈리아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1월 7일에는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교 모독에 분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형제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난입, 편집장 등 모두 12명을 살해했다. 이 테러 직후 파리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전 세계 4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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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를리 에브도, ‘러 군용기 추락사고’ 풍자로 또다시 구설
    • 입력 2016-12-30 16:45:51
    • 수정2016-12-30 16:49:57
    국제
무함마드, 교황 등 종교 지도자들은 물론 주요 사고를 비꼬는 만평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번에는 러시아 군용기 추락사고를 풍자한 만화로 구설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러시아군의 공식 합창단인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 등 92명을 태우고 시리아로 향하다 흑해에 추락한 러시아 Tu-154기 사고와 관련해 샤를리 에브도가 이를 비꼬는 만화를 게재해 러시아군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추락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한 가수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그리면서, "'붉은 군대'(Red Army) 합창단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설명을 달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은 것을 냉소적으로 애석해 하는 다른 탑승 단원들의 목소리도 그렸다.

이에 대해 이고르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만화는 오물 덩어리나 마찬가지"라며 "억지로 갖다 붙인 이런 쓰레기에 주목하는 것조차 모욕적"이라고 혹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8월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희생자를 파스타에 비유한 만평으로 이탈리아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1월 7일에는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교 모독에 분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형제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난입, 편집장 등 모두 12명을 살해했다. 이 테러 직후 파리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전 세계 4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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