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외교관 추방 안한다”

입력 2016.12.31 (06:09) 수정 2016.12.31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이 지난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결정에 이어 미 상원에서도 러시아 제재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어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미국의 제재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할 근거가 있지만 '부엌' 수준의 무책임한 외교로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에 기초해 미-러 관계 복원과 관련한 추가 행보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들과 그 자녀들을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신년파티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35명을 맞추방하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녹취>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관 31명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관 외교관 4명을 기피인물로 지정했습니다."

또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휴양림에 위치해 있는 미국 대사관 별장의 폐쇄도 건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3주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미국 외교관 추방 안한다”
    • 입력 2016-12-31 06:10:16
    • 수정2016-12-31 07:01: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이 지난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결정에 이어 미 상원에서도 러시아 제재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어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미국의 제재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할 근거가 있지만 '부엌' 수준의 무책임한 외교로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에 기초해 미-러 관계 복원과 관련한 추가 행보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들과 그 자녀들을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신년파티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35명을 맞추방하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녹취>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관 31명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관 외교관 4명을 기피인물로 지정했습니다."

또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휴양림에 위치해 있는 미국 대사관 별장의 폐쇄도 건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3주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