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포통치 한계…엘리트 탈북 도미노

입력 2016.12.31 (21:31) 수정 2016.12.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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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김정은이 집권한지 5년째 되는 해였는데요.

자신의 핵 개발 야욕 때문에 대북제재가 심화되자 고통이 깊어진 주민들을 위해 김정은이 꺼내든 카드는 공포정치였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수혜자인 엘리트층 마저 탈북행렬에 동참하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식당 여종업원들부터,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수학 영재에, 영국 주재 고위 외교관까지, 모두 올해 북한을 등졌습니다.

탈북자 3만 명 시대에 두드러진 추세는 엘리트 계층의 탈북 증가입니다.

이른바 '이민형 탈북'을 선택한 이들은 김정은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태영호(전 북한 공사) : "(탈북 순간) 제 자식들에게 '오늘 이 순간 내가 너희들의 노예 사슬을 끊어주니 자유롭게 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일반 주민 탈북도 올해 11월 기준 천260여 명으로 2012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김정은이 올해 2차례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하자 국제 사회는 석탄 수출 제한 등 북한 정권의 숨통을 더욱 죄는 수준으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초강력 제재에 식량난과 수해까지 겹치면서 주민 생계는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7차 당 대회로 셀프 대관식을 마친 김정은은 공포 통치와 속도전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 : "우상화 작업에 관련된 많은 물자와 자금들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은 정권의 우상화에 몰두할 것으로..."

김정은은 내년 한미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핵무기 완성과 백두산 위인칭송대회 등 우상화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보여 북한 내부 불안은 한층 심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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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31 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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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김정은이 집권한지 5년째 되는 해였는데요.

자신의 핵 개발 야욕 때문에 대북제재가 심화되자 고통이 깊어진 주민들을 위해 김정은이 꺼내든 카드는 공포정치였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수혜자인 엘리트층 마저 탈북행렬에 동참하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식당 여종업원들부터,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수학 영재에, 영국 주재 고위 외교관까지, 모두 올해 북한을 등졌습니다.

탈북자 3만 명 시대에 두드러진 추세는 엘리트 계층의 탈북 증가입니다.

이른바 '이민형 탈북'을 선택한 이들은 김정은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태영호(전 북한 공사) : "(탈북 순간) 제 자식들에게 '오늘 이 순간 내가 너희들의 노예 사슬을 끊어주니 자유롭게 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일반 주민 탈북도 올해 11월 기준 천260여 명으로 2012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김정은이 올해 2차례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하자 국제 사회는 석탄 수출 제한 등 북한 정권의 숨통을 더욱 죄는 수준으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초강력 제재에 식량난과 수해까지 겹치면서 주민 생계는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7차 당 대회로 셀프 대관식을 마친 김정은은 공포 통치와 속도전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 : "우상화 작업에 관련된 많은 물자와 자금들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은 정권의 우상화에 몰두할 것으로..."

김정은은 내년 한미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핵무기 완성과 백두산 위인칭송대회 등 우상화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보여 북한 내부 불안은 한층 심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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