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빼고 부담 덜고…‘김영란법’ 달라진 생활상
입력 2016.12.31 (21:37)
수정 2016.12.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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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도 올해 우리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였죠.
시행된지도 어느덧 석 달 남짓 지났는데요,
사회 전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설 선물세트로 4만 9천 원짜리 돼지고기 모듬을 내놨습니다.
한우와 달리 선물로는 격이 떨어진다 싶던 돼지고기.
<인터뷰> 안웅(백화점 홍보팀 대리) :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산물 코너에선 5만 원짜리 고등어 선물세트가 굴비, 전복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안철기(백화점 구매 담당자) :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이 고등어라고 판단해서..."
거품은 빼고, 부담은 덜어내고, 인간관계 맺기도 그렇게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점심에 우리가 여유있게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송년 모임, 이젠 점심에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희경(직장인) : "저녁시간보다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만나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더 많이 알아가는..."
저녁 모임도 대부분 1차에서 마치고, 업무상 골프 약속도 줄었습니다.
그 시간을 대신 '나'를 살찌우는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경조사비 상한선 10만 원, 체면치레나 눈치볼 일도 줄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지언(직장인) : "부조받는 사람의 사회 위치에 경조금액 액수가 고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덜해졌죠."
올 가을 공포처럼 다가왔던 '청탁금지법',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리며 고가 식당이나 꽃집, 한우 농가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도 상당하지만, 투명사회로의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도 올해 우리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였죠.
시행된지도 어느덧 석 달 남짓 지났는데요,
사회 전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설 선물세트로 4만 9천 원짜리 돼지고기 모듬을 내놨습니다.
한우와 달리 선물로는 격이 떨어진다 싶던 돼지고기.
<인터뷰> 안웅(백화점 홍보팀 대리) :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산물 코너에선 5만 원짜리 고등어 선물세트가 굴비, 전복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안철기(백화점 구매 담당자) :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이 고등어라고 판단해서..."
거품은 빼고, 부담은 덜어내고, 인간관계 맺기도 그렇게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점심에 우리가 여유있게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송년 모임, 이젠 점심에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희경(직장인) : "저녁시간보다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만나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더 많이 알아가는..."
저녁 모임도 대부분 1차에서 마치고, 업무상 골프 약속도 줄었습니다.
그 시간을 대신 '나'를 살찌우는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경조사비 상한선 10만 원, 체면치레나 눈치볼 일도 줄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지언(직장인) : "부조받는 사람의 사회 위치에 경조금액 액수가 고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덜해졌죠."
올 가을 공포처럼 다가왔던 '청탁금지법',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리며 고가 식당이나 꽃집, 한우 농가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도 상당하지만, 투명사회로의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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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31 21:40:03
- 수정2016-12-31 2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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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도 올해 우리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였죠.
시행된지도 어느덧 석 달 남짓 지났는데요,
사회 전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설 선물세트로 4만 9천 원짜리 돼지고기 모듬을 내놨습니다.
한우와 달리 선물로는 격이 떨어진다 싶던 돼지고기.
<인터뷰> 안웅(백화점 홍보팀 대리) :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산물 코너에선 5만 원짜리 고등어 선물세트가 굴비, 전복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안철기(백화점 구매 담당자) :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이 고등어라고 판단해서..."
거품은 빼고, 부담은 덜어내고, 인간관계 맺기도 그렇게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점심에 우리가 여유있게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송년 모임, 이젠 점심에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희경(직장인) : "저녁시간보다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만나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더 많이 알아가는..."
저녁 모임도 대부분 1차에서 마치고, 업무상 골프 약속도 줄었습니다.
그 시간을 대신 '나'를 살찌우는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경조사비 상한선 10만 원, 체면치레나 눈치볼 일도 줄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지언(직장인) : "부조받는 사람의 사회 위치에 경조금액 액수가 고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덜해졌죠."
올 가을 공포처럼 다가왔던 '청탁금지법',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리며 고가 식당이나 꽃집, 한우 농가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도 상당하지만, 투명사회로의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도 올해 우리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였죠.
시행된지도 어느덧 석 달 남짓 지났는데요,
사회 전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설 선물세트로 4만 9천 원짜리 돼지고기 모듬을 내놨습니다.
한우와 달리 선물로는 격이 떨어진다 싶던 돼지고기.
<인터뷰> 안웅(백화점 홍보팀 대리) :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산물 코너에선 5만 원짜리 고등어 선물세트가 굴비, 전복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안철기(백화점 구매 담당자) :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이 고등어라고 판단해서..."
거품은 빼고, 부담은 덜어내고, 인간관계 맺기도 그렇게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점심에 우리가 여유있게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송년 모임, 이젠 점심에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희경(직장인) : "저녁시간보다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만나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더 많이 알아가는..."
저녁 모임도 대부분 1차에서 마치고, 업무상 골프 약속도 줄었습니다.
그 시간을 대신 '나'를 살찌우는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경조사비 상한선 10만 원, 체면치레나 눈치볼 일도 줄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지언(직장인) : "부조받는 사람의 사회 위치에 경조금액 액수가 고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덜해졌죠."
올 가을 공포처럼 다가왔던 '청탁금지법',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리며 고가 식당이나 꽃집, 한우 농가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도 상당하지만, 투명사회로의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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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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