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산업의 뿌리 ‘종자닭’ 사수 총력

입력 2017.01.04 (19:26) 수정 2017.0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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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자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알낳는 닭의 어미, 그러니까 산란종계의 75% 를 공급하는 산란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게 쉬운 말로 '종자닭'이라고 불리는 '원종계' 인데요,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내에 단 한 곳 밖에 없는 '종자닭' 농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의 한 농촌마을.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을 입구부터 접근이 차단돼 있습니다.

국내에 단 하나 뿐인 종자닭 농장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종자닭이 낳은 알이 부화하면 산란종계가 되고, 이 종계가 낳은 알이 부화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산란계가 돼 시중에 파는 달걀을 낳습니다.

종자닭 2만 4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 공급하는 산란종계가 1년에 4만여 마리. 국내 산란종계의 75%에 이릅니다.

때문에 이 농장마저 AI 에 감염된다면 이미 산란계의 30% 를 매몰한 국내 산란계 산업 자체가 최대 2년 가까이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녹취> 산란계 사육농가(음성변조) : "병아리가 생산이 안되니까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고,병아리가 생산이 안되면 그렇죠(불안하죠)."

방역당국은 AI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종자닭 농가 주변 3킬로미터 이내에서 키우는 닭까지 모두 매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주(홍성군 축산과 방역팀장) : "원종 씨닭이 무너지면 자연히 계란 시장이 요동치는 거죠, 그럼 그만큼 (계란)수급이 곤란하게 되는거죠."

AI의 확산세 속에 산란계 산업의 뿌리, 종자닭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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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란계 산업의 뿌리 ‘종자닭’ 사수 총력
    • 입력 2017-01-04 19:28:50
    • 수정2017-01-04 20:00:40
    뉴스 7
<앵커 멘트>

'종자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알낳는 닭의 어미, 그러니까 산란종계의 75% 를 공급하는 산란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게 쉬운 말로 '종자닭'이라고 불리는 '원종계' 인데요,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내에 단 한 곳 밖에 없는 '종자닭' 농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의 한 농촌마을.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을 입구부터 접근이 차단돼 있습니다.

국내에 단 하나 뿐인 종자닭 농장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종자닭이 낳은 알이 부화하면 산란종계가 되고, 이 종계가 낳은 알이 부화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산란계가 돼 시중에 파는 달걀을 낳습니다.

종자닭 2만 4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 공급하는 산란종계가 1년에 4만여 마리. 국내 산란종계의 75%에 이릅니다.

때문에 이 농장마저 AI 에 감염된다면 이미 산란계의 30% 를 매몰한 국내 산란계 산업 자체가 최대 2년 가까이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녹취> 산란계 사육농가(음성변조) : "병아리가 생산이 안되니까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고,병아리가 생산이 안되면 그렇죠(불안하죠)."

방역당국은 AI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종자닭 농가 주변 3킬로미터 이내에서 키우는 닭까지 모두 매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주(홍성군 축산과 방역팀장) : "원종 씨닭이 무너지면 자연히 계란 시장이 요동치는 거죠, 그럼 그만큼 (계란)수급이 곤란하게 되는거죠."

AI의 확산세 속에 산란계 산업의 뿌리, 종자닭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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