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그림에 엉뚱하게…담배 케이스 ‘불티’

입력 2017.01.04 (19:30) 수정 2017.01.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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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갑에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시행되자 엉뚱하게 잘 팔리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담배 케이스인데요,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암과 후두암 환자의 생생한 사진.

지난달 23일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이 같은 경고 그림 부착이 의무화됐습니다.

끔찍할 만큼 사실적인 사진에 흡연자들도 꺼림칙해집니다.

<인터뷰> 흡연자 : "선물로 주면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안 좋아하니까 안 주게 되더라고요. 담배 피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고 그림이) 없는 게 좋죠."

이 때문에 예상 못 한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흡연자들을 중심으로 혐오스러운 그림을 가리고 싶어하는 현상이 생겨나면서,담배 케이스 판매량이 증가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방이나 악세서리처럼 고급 담배케이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백화점에까지 입점했을 정돕니다.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은 더 다양합니다.

혐오사진을 가리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광고하는 케이스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량은 한 달 전보다 너댓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온라인 판매자(음성변조) :"12월 말부터 갑자기 많이 팔리더라고요. 많이 팔리면 하루에 150개씩도 팔리고... 여성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경고그림. 하지만 담배케이스 판매를 제재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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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고 그림에 엉뚱하게…담배 케이스 ‘불티’
    • 입력 2017-01-04 19:32:16
    • 수정2017-01-04 1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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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갑에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시행되자 엉뚱하게 잘 팔리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담배 케이스인데요,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암과 후두암 환자의 생생한 사진.

지난달 23일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이 같은 경고 그림 부착이 의무화됐습니다.

끔찍할 만큼 사실적인 사진에 흡연자들도 꺼림칙해집니다.

<인터뷰> 흡연자 : "선물로 주면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안 좋아하니까 안 주게 되더라고요. 담배 피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고 그림이) 없는 게 좋죠."

이 때문에 예상 못 한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흡연자들을 중심으로 혐오스러운 그림을 가리고 싶어하는 현상이 생겨나면서,담배 케이스 판매량이 증가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방이나 악세서리처럼 고급 담배케이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백화점에까지 입점했을 정돕니다.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은 더 다양합니다.

혐오사진을 가리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광고하는 케이스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량은 한 달 전보다 너댓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온라인 판매자(음성변조) :"12월 말부터 갑자기 많이 팔리더라고요. 많이 팔리면 하루에 150개씩도 팔리고... 여성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경고그림. 하지만 담배케이스 판매를 제재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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