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리 하청…화물차 안전 위협
입력 2017.01.05 (06:40)
수정 2017.01.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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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화물차의 수리는 1급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만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이 무자격 업체에 수리 하청을 맡기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의 한 공장 단지입니다.
길거리에는 정비업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고로 찌그러진 화물차 앞부분이 한 업체로 들어갑니다.
<녹취> 정비업체 작업자(음성변조) : "공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자동차 만드는 거예요. 탑을 만드는 거예요."
전선과 고철, 가스통이 뒤엉켜있는 곳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녹취> "보면 안 되는데. 여기."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공장에서) 일감이 넘치니까 (우리가) 조립을 해서 갖다 주는 거야. 납품만 하는 거야."
하지만 이 업체는 1급 정비업체가 아닙니다.
정비 자체가 엄연한 불법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벌금 세지. 300만~500만 원 나오지 한 번 맞을 때."
이 주변에만 이런 업체가 10여 곳.
판금에 도색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하려면 최소한 10억은 들 텐데 서울에서는 하지도 못해. 외곽으로 나가야지."
이렇게 고친 화물차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추적 40분 만에 한 1급 정비업체에 서 있는 화물차를 찾았습니다.
불법업체에서 고친 차량이 이 업체에서 고친 것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은 한 게 40년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불법으로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거기는 내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1급 업체들은 비용 핑계를 댑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500만 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차주는 400만 원에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 싼 데 찾아주는 거지."
하지만 불법업체의 정비 가격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는 부품을 교체 안 하고 펴. 부품 값이 안 들어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렴하고..."
이런 식으로 불법업체에 수리 하청을 주면 화물차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됩니다.
<인터뷰>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 : "에어백이 작동되는지 확인이 안 될 거고. 핸들이랑 조향장치, 전기장치까지 조립하는데 위험도가 있죠."
불법 수리를 받은 화물차들이 갑작스런 오작동의 위험성을 안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사고가 난 화물차의 수리는 1급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만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이 무자격 업체에 수리 하청을 맡기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의 한 공장 단지입니다.
길거리에는 정비업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고로 찌그러진 화물차 앞부분이 한 업체로 들어갑니다.
<녹취> 정비업체 작업자(음성변조) : "공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자동차 만드는 거예요. 탑을 만드는 거예요."
전선과 고철, 가스통이 뒤엉켜있는 곳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녹취> "보면 안 되는데. 여기."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공장에서) 일감이 넘치니까 (우리가) 조립을 해서 갖다 주는 거야. 납품만 하는 거야."
하지만 이 업체는 1급 정비업체가 아닙니다.
정비 자체가 엄연한 불법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벌금 세지. 300만~500만 원 나오지 한 번 맞을 때."
이 주변에만 이런 업체가 10여 곳.
판금에 도색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하려면 최소한 10억은 들 텐데 서울에서는 하지도 못해. 외곽으로 나가야지."
이렇게 고친 화물차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추적 40분 만에 한 1급 정비업체에 서 있는 화물차를 찾았습니다.
불법업체에서 고친 차량이 이 업체에서 고친 것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은 한 게 40년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불법으로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거기는 내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1급 업체들은 비용 핑계를 댑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500만 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차주는 400만 원에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 싼 데 찾아주는 거지."
하지만 불법업체의 정비 가격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는 부품을 교체 안 하고 펴. 부품 값이 안 들어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렴하고..."
이런 식으로 불법업체에 수리 하청을 주면 화물차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됩니다.
<인터뷰>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 : "에어백이 작동되는지 확인이 안 될 거고. 핸들이랑 조향장치, 전기장치까지 조립하는데 위험도가 있죠."
불법 수리를 받은 화물차들이 갑작스런 오작동의 위험성을 안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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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1-05 0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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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화물차의 수리는 1급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만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이 무자격 업체에 수리 하청을 맡기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의 한 공장 단지입니다.
길거리에는 정비업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고로 찌그러진 화물차 앞부분이 한 업체로 들어갑니다.
<녹취> 정비업체 작업자(음성변조) : "공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자동차 만드는 거예요. 탑을 만드는 거예요."
전선과 고철, 가스통이 뒤엉켜있는 곳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녹취> "보면 안 되는데. 여기."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공장에서) 일감이 넘치니까 (우리가) 조립을 해서 갖다 주는 거야. 납품만 하는 거야."
하지만 이 업체는 1급 정비업체가 아닙니다.
정비 자체가 엄연한 불법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벌금 세지. 300만~500만 원 나오지 한 번 맞을 때."
이 주변에만 이런 업체가 10여 곳.
판금에 도색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하려면 최소한 10억은 들 텐데 서울에서는 하지도 못해. 외곽으로 나가야지."
이렇게 고친 화물차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추적 40분 만에 한 1급 정비업체에 서 있는 화물차를 찾았습니다.
불법업체에서 고친 차량이 이 업체에서 고친 것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은 한 게 40년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불법으로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거기는 내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1급 업체들은 비용 핑계를 댑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500만 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차주는 400만 원에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 싼 데 찾아주는 거지."
하지만 불법업체의 정비 가격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는 부품을 교체 안 하고 펴. 부품 값이 안 들어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렴하고..."
이런 식으로 불법업체에 수리 하청을 주면 화물차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됩니다.
<인터뷰>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 : "에어백이 작동되는지 확인이 안 될 거고. 핸들이랑 조향장치, 전기장치까지 조립하는데 위험도가 있죠."
불법 수리를 받은 화물차들이 갑작스런 오작동의 위험성을 안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사고가 난 화물차의 수리는 1급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만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이 무자격 업체에 수리 하청을 맡기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의 한 공장 단지입니다.
길거리에는 정비업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고로 찌그러진 화물차 앞부분이 한 업체로 들어갑니다.
<녹취> 정비업체 작업자(음성변조) : "공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자동차 만드는 거예요. 탑을 만드는 거예요."
전선과 고철, 가스통이 뒤엉켜있는 곳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녹취> "보면 안 되는데. 여기."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공장에서) 일감이 넘치니까 (우리가) 조립을 해서 갖다 주는 거야. 납품만 하는 거야."
하지만 이 업체는 1급 정비업체가 아닙니다.
정비 자체가 엄연한 불법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벌금 세지. 300만~500만 원 나오지 한 번 맞을 때."
이 주변에만 이런 업체가 10여 곳.
판금에 도색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하려면 최소한 10억은 들 텐데 서울에서는 하지도 못해. 외곽으로 나가야지."
이렇게 고친 화물차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추적 40분 만에 한 1급 정비업체에 서 있는 화물차를 찾았습니다.
불법업체에서 고친 차량이 이 업체에서 고친 것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은 한 게 40년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불법으로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거기는 내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1급 업체들은 비용 핑계를 댑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500만 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차주는 400만 원에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 싼 데 찾아주는 거지."
하지만 불법업체의 정비 가격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1급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는 부품을 교체 안 하고 펴. 부품 값이 안 들어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렴하고..."
이런 식으로 불법업체에 수리 하청을 주면 화물차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됩니다.
<인터뷰>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 : "에어백이 작동되는지 확인이 안 될 거고. 핸들이랑 조향장치, 전기장치까지 조립하는데 위험도가 있죠."
불법 수리를 받은 화물차들이 갑작스런 오작동의 위험성을 안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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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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