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뉴욕타임스 앱 삭제…“중국 당국 요청”

입력 2017.01.05 (08:49) 수정 2017.0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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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인이 사용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스 앱을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3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스의 영문판과 중국어판 뉴스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특별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은 채 뉴욕타임스 뉴스를 볼 수 있는 본토 중국인들의 몇 개 안 남은 접근 기회를 봉쇄한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뉴욕타임스가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에 관한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고 난 뒤, 이 신문의 웹사이트를 차단했으며 중국어판 앱 사용을 금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의 프레드 사인즈 대변인은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앱이 현지 법규를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야 했다"면서 "상황이 변하면 뉴욕타임스 앱을 중국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앱이 어떤 현지 법규를 위반했다는 것인지, 누가 애플과 접촉했고, 언제, 어떤 법원의 명령이나 행정 명령이 내려졌는지에 대해 애플 측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일린 머피 뉴욕타임스 대변인은 "중국 당국자의 우리 앱 삭제 요청은 중국에서 뉴욕타임스의 독립적인 취재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중국에서 우리가 하는 언론의 기능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애플 측에 삭제 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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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5 08:49:42
    • 수정2017-01-05 08:52:53
    국제
애플이 중국인이 사용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스 앱을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3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스의 영문판과 중국어판 뉴스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특별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은 채 뉴욕타임스 뉴스를 볼 수 있는 본토 중국인들의 몇 개 안 남은 접근 기회를 봉쇄한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뉴욕타임스가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에 관한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고 난 뒤, 이 신문의 웹사이트를 차단했으며 중국어판 앱 사용을 금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의 프레드 사인즈 대변인은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앱이 현지 법규를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야 했다"면서 "상황이 변하면 뉴욕타임스 앱을 중국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앱이 어떤 현지 법규를 위반했다는 것인지, 누가 애플과 접촉했고, 언제, 어떤 법원의 명령이나 행정 명령이 내려졌는지에 대해 애플 측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일린 머피 뉴욕타임스 대변인은 "중국 당국자의 우리 앱 삭제 요청은 중국에서 뉴욕타임스의 독립적인 취재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중국에서 우리가 하는 언론의 기능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애플 측에 삭제 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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