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드 방중…與 “굴욕 행위”, 野 “다각적 외교”

입력 2017.01.05 (10:16) 수정 2017.01.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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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여당이 '굴욕외교'라며 비판했다.

앞서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4일(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관광 제재 등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항의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 부탁했다는데, 어떻게 국가 안보를 돈과 거래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민주당은 사드 외에 북핵 미사일을 막을 대안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대안 없이 흥정하는 행태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역시 "매우 걱정스러운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10년 전 북한 김정일에게 인권결의안 표결 입장을 물었던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세력이 어제 중국에 가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서 굴욕 외교를 했다"면서 "이런 세력에게 국가를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각적인 의원 외교"라고 맞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고위 인사도 만난다"며 "다각적인 의원 외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쪽과 접촉도 못 하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김장수 주중 대사를 안 만나는 상황에서 야당이 의원 외교를 뚫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야당이 가서 하는 것이 왜 사대주의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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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5 10:16:20
    • 수정2017-01-05 10:18:34
    정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여당이 '굴욕외교'라며 비판했다.

앞서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4일(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관광 제재 등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항의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 부탁했다는데, 어떻게 국가 안보를 돈과 거래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민주당은 사드 외에 북핵 미사일을 막을 대안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대안 없이 흥정하는 행태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역시 "매우 걱정스러운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10년 전 북한 김정일에게 인권결의안 표결 입장을 물었던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세력이 어제 중국에 가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서 굴욕 외교를 했다"면서 "이런 세력에게 국가를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각적인 의원 외교"라고 맞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고위 인사도 만난다"며 "다각적인 의원 외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쪽과 접촉도 못 하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김장수 주중 대사를 안 만나는 상황에서 야당이 의원 외교를 뚫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야당이 가서 하는 것이 왜 사대주의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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