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만났다 하면 대박! 믿고 보는 스타 조합은?

요즘 '케미'라는 말을 많이 쓴다. 영어 'Chemistry'(케미스트리)의 줄임말로 미디어 속 배우들이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도깨비'의 배우 공유와 이동욱의 조화를 생각하면 된다.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배우 한 사람의 연기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배우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대박'난 작품을 두 번 이상 함께한 스타 조합을 모아봤다.

이쯤 되면 국민 부부 '성동일X이일화'

배우 성동일과 이일화는 tvN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응답하라 1988'까지 총 세 편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tvN의 최불암-김혜자'로 불린다. 배우 최불암-김혜자는 MBC '전원일기'에서 무려 23년을 부부로 살며 '국민 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배우 이일화는 지난 2015년 성동일 주연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에서도 성동일의 아내로 특별 출연했다. 성동일은 당시 영화 시사회에서 "실제 아내보다 더 대화를 자주 하고 손도 많이 잡은 분"이라며 이일화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썸에서 외계인-톱스타 커플로 '전지현X김수현'

한류스타 전지현과 김수현은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처음 만났다. 영화 '도둑들'은 개봉 32일 만에 1,200만 관객 수를 훌쩍 넘기고, 역대 흥행순위 5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안타깝게 '썸'으로 끝난 둘은 2년 만에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외계인(김수현)과 톱스타(전지현)로 재회했다. 드라마 속 두 사람의 케미는 대박을 터뜨렸다. 김수현은 까칠한 외계인을, 전지현은 망가지면서도 아름다운 여배우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별그대'를 통해 전지현은 한국과 중국에서 다수의 광고를 찍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고, 김수현 역시 중국에서 섭외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등 초특급 합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의 역주행 신화 쓴 '지성X황정음'

배우 지성과 황정음은 2013년 KBS '비밀', 2015년 MBC '킬미, 힐미' 두 작품 모두 흥행시키며 최고의 커플 케미를 입증했다.

KBS '비밀'은 사랑이 없다고 믿었던 남자와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다. 새롭지 못해 보이는 설정에 초반에는 5.3%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연기력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목드라마 1위로 종영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맨틱 코미디 '킬미, 힐미'로 만난 두 사람의 케미는 더 단단해졌다. 7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와 이를 치료하는 레지던트 1년 차로 만난 두 사람은 시청자를 울고 웃기며 큰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황정음은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지성은 2015년 MBC 연기 대상을 거머쥐었다.

매니아층 공략하는 '에릭X정유미'

배우 에릭과 정유미는 지난 2007년 방영된 MBC '케세라세라'와 2014년 KBS '연애의 발견'에서 연인 호흡을 맞췄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수많은 마니아를 양성했다.

'연애의 발견'에 에릭과 정유미가 각각 남녀주인공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네티즌들은 "환상의 조화" "동방 출연 기원"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환호하기도 했다.

배우 강지환과 성유리는 유독 함께한 작품이 많았다. 2008년 KBS '쾌도 홍길동'에 이어 2012년 영화 '차형사'를 함께 찍고, 작년 MBC '몬스터'까지 세 작품 모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화제가 됐다.

2014년 드라마 주인공들은 유독 '재회 커플'이 많았다.

2014년 KBS '조선 총잡이'의 남녀주인공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는 2007년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다. 배우 이동욱과 이다해도 SBS '마이걸'(2005)에 이어 MBC '호텔킹'(2014)에서 다시 만났고, 배우 장혁과 장나라도 SBS '명랑소녀 성공기'(2002)이후 12년 만에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에서 다시 만났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