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7명, 中 외교부장 면담…“사대 외교”

입력 2017.01.05 (12:25) 수정 2017.0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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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간 사드 배치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의원들은 사드 관련 보복 조치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자칫 중국 정부에게 사드 배치 변경 가능성의 여지를 줄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소통 요청에는 성실히 응하지 않았던 중국이 왕이 부장을 내세워 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드 관련 제재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한령, 여행객 제한, 전세기 불허, 전기차 배터리 인허가 지연 등의 조치를 풀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측이 사드 배치를 가속화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의 국면은 전환해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의원단 측은 덧붙였습니다.

방중한 야당 의원들은 사드 관련 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중국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시키려는 의도라며 굴욕적인 사대 외교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중단은 오늘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에서 간담회를 가지는 등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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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의원 7명, 中 외교부장 면담…“사대 외교”
    • 입력 2017-01-05 12:28:10
    • 수정2017-01-05 13: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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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간 사드 배치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의원들은 사드 관련 보복 조치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자칫 중국 정부에게 사드 배치 변경 가능성의 여지를 줄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소통 요청에는 성실히 응하지 않았던 중국이 왕이 부장을 내세워 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드 관련 제재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한령, 여행객 제한, 전세기 불허, 전기차 배터리 인허가 지연 등의 조치를 풀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측이 사드 배치를 가속화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의 국면은 전환해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의원단 측은 덧붙였습니다.

방중한 야당 의원들은 사드 관련 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중국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시키려는 의도라며 굴욕적인 사대 외교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중단은 오늘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에서 간담회를 가지는 등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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