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폐지?…美 신·구 정권 격돌

입력 2017.01.05 (12:31) 수정 2017.0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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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여러 업적을 뒤집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이른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제도가 트럼프 정부가 손을 대는 첫 사례가 될 듯합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퇴임을 2주 남짓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찾았습니다.

전 국민 건강보험을 목표로, 대통령이 된 후 8년 간 공을 들인 오바마케어를 지켜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부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공화당은 건강보험제도에 혼란을 낳을 것입니다. 그들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새 정부 쪽에서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의회를 방문해 맞불을 놓았습니다.

<녹취>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당선인) : "새 정부의 첫 번째 업무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보험료를 줄이는 건강보험 개혁을 이뤄낼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는 보험료만 부쩍 올린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오바마케어의 재앙은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공화당은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입법전에 앞서 서로 책임을 면하기 위한 여론전이 먼저, 거세진 상황입니다.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오바마케어는 존속이 어려워 보이지만 양당 모두 폐기 과정의 혼란과 부작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오바마케어를 적절히 개정하는 선에서, 신구 정권의 첫번째 격돌이 봉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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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케어’ 폐지?…美 신·구 정권 격돌
    • 입력 2017-01-05 12:33:31
    • 수정2017-01-05 13:24:53
    뉴스 12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여러 업적을 뒤집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이른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제도가 트럼프 정부가 손을 대는 첫 사례가 될 듯합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퇴임을 2주 남짓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찾았습니다.

전 국민 건강보험을 목표로, 대통령이 된 후 8년 간 공을 들인 오바마케어를 지켜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부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공화당은 건강보험제도에 혼란을 낳을 것입니다. 그들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새 정부 쪽에서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의회를 방문해 맞불을 놓았습니다.

<녹취>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당선인) : "새 정부의 첫 번째 업무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보험료를 줄이는 건강보험 개혁을 이뤄낼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는 보험료만 부쩍 올린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오바마케어의 재앙은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공화당은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입법전에 앞서 서로 책임을 면하기 위한 여론전이 먼저, 거세진 상황입니다.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오바마케어는 존속이 어려워 보이지만 양당 모두 폐기 과정의 혼란과 부작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오바마케어를 적절히 개정하는 선에서, 신구 정권의 첫번째 격돌이 봉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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