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희망’ 라틀리프, 태극마크 꿈 이룰까?

입력 2017.01.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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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가 한국 국적 취득 의지를 밝히면서 실제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틀리프는 1일 전주 KCC와 군산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2012년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모비스의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2015-2016시즌부터 삼성으로 이적했다.

센터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육중한 체구와 영리한 플레이 스타일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평균 17.1점을 넣고 리바운드 9.5개를 잡아내며 국내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라틀리프가 귀화해서 태극마크를 달 경우 국제 대회에서 높이의 열세 때문에 고전해온 국가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주요 국제대회는 없지만 11월부터 2019년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로 시작되고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숙원 가운데 하나다.

라틀리프는 명확하게 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과 국가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틀리프가 귀화할 경우 한국 농구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귀화 절차를 밟아 라틀리프를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라틀리프는 특별귀화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 특별귀화는 우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대한체육회에 라틀리프를 추천하면 체육회에서 이를 심의하게 된다.

체육회 심의를 통과한 이후 체육회가 법무부에 다시 특별귀화 추천을 하고 법무부 승인까지 나게 되면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농구에서 지금까지 특별귀화 사례는 문태종(오리온), 문태영(삼성), 김한별(삼성생명) 등 세 명이 있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경우다.

지난해 여자농구 첼시 리가 체육회 심의를 통과했으나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서류 위조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계가 아닌 라틀리프가 특별귀화를 하게 되면 농구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리그에서 국내 선수 신분을 인정할 것인지 또는 현 소속팀의 우선권을 인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란도 생기게 된다.

라틀리프 이전에도 애런 헤인즈(오리온), 앰버 해리스(전 삼성생명), 리온 윌리엄스(케이티) 등의 외국 선수들이 귀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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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 희망’ 라틀리프, 태극마크 꿈 이룰까?
    • 입력 2017-01-05 13:21:50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가 한국 국적 취득 의지를 밝히면서 실제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틀리프는 1일 전주 KCC와 군산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2012년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모비스의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2015-2016시즌부터 삼성으로 이적했다.

센터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육중한 체구와 영리한 플레이 스타일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평균 17.1점을 넣고 리바운드 9.5개를 잡아내며 국내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라틀리프가 귀화해서 태극마크를 달 경우 국제 대회에서 높이의 열세 때문에 고전해온 국가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주요 국제대회는 없지만 11월부터 2019년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로 시작되고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숙원 가운데 하나다.

라틀리프는 명확하게 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과 국가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틀리프가 귀화할 경우 한국 농구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귀화 절차를 밟아 라틀리프를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라틀리프는 특별귀화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 특별귀화는 우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대한체육회에 라틀리프를 추천하면 체육회에서 이를 심의하게 된다.

체육회 심의를 통과한 이후 체육회가 법무부에 다시 특별귀화 추천을 하고 법무부 승인까지 나게 되면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농구에서 지금까지 특별귀화 사례는 문태종(오리온), 문태영(삼성), 김한별(삼성생명) 등 세 명이 있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경우다.

지난해 여자농구 첼시 리가 체육회 심의를 통과했으나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서류 위조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계가 아닌 라틀리프가 특별귀화를 하게 되면 농구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리그에서 국내 선수 신분을 인정할 것인지 또는 현 소속팀의 우선권을 인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란도 생기게 된다.

라틀리프 이전에도 애런 헤인즈(오리온), 앰버 해리스(전 삼성생명), 리온 윌리엄스(케이티) 등의 외국 선수들이 귀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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