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에 공장 지으라”…외국 기업도 압박

입력 2017.01.06 (06:16) 수정 2017.01.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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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젠 외국기업이 어디에 공장을 지어야 할지까지 간섭을 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얘긴데요, 전례없는 압박에 자칫 통상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해외에 공장을 짓지 말라고 기업들을 압박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엔 외국기업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가 미국에 수출할 소형차 공장을 멕시코에 짓는다는데,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려는 포드 자동차를 집중 비난했고, 포드는, 새해 들어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GM을 겨냥해, 멕시코에서 만든 차를 미국에 판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포드나 GM과 달리 도요타는 외국 기업입니다.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는 것도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큽니다.

NAFTA, 즉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 역시 복잡한 통상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많은 기업들도 생산비가 낮은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가 우선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례 없는 압박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우려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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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에 공장 지으라”…외국 기업도 압박
    • 입력 2017-01-06 06:21:08
    • 수정2017-01-06 0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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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젠 외국기업이 어디에 공장을 지어야 할지까지 간섭을 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얘긴데요, 전례없는 압박에 자칫 통상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해외에 공장을 짓지 말라고 기업들을 압박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엔 외국기업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가 미국에 수출할 소형차 공장을 멕시코에 짓는다는데,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려는 포드 자동차를 집중 비난했고, 포드는, 새해 들어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GM을 겨냥해, 멕시코에서 만든 차를 미국에 판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포드나 GM과 달리 도요타는 외국 기업입니다.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는 것도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큽니다.

NAFTA, 즉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 역시 복잡한 통상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많은 기업들도 생산비가 낮은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가 우선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례 없는 압박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우려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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