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출석 ‘세월호 7시간 진술’ 양측 공방

입력 2017.01.06 (08:07) 수정 2017.01.06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사실상 첫 재판이라 할 수 있는 2차 공개변론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렸습니다.

국회 소추위원과 대통령 측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관한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의 증인으로 채택된 윤전추 행정관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출석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윤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윤 행정관은 "오전 8시30분 호출을 받고 관저로 올라가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봤다"면서도 "어떤 업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전 9시 쯤 대통령이 관저 내 집무실에 들어가 점심까지 머물렀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대면 보고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후엔 윤 행정관이 직접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담당한 미용사 2명을 대통령 관저로 차량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 당일 일부러 머리를 흐트러뜨렸다는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만나는 것을 봤다면서 최 씨가 대통령 앞에서 예의바르고 공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탄핵소추의 정당성을 놓고 국회와 대통령 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은 민주노총 등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는 국민 전체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촛불 민심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회 측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얘기"라고 반박했고, 박한철 헌재소장도 "의견을 간략히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헌재는 오는 10일 3차 변론을 열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전추 출석 ‘세월호 7시간 진술’ 양측 공방
    • 입력 2017-01-06 08:08:44
    • 수정2017-01-06 09:06:4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사실상 첫 재판이라 할 수 있는 2차 공개변론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렸습니다.

국회 소추위원과 대통령 측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관한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의 증인으로 채택된 윤전추 행정관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출석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윤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윤 행정관은 "오전 8시30분 호출을 받고 관저로 올라가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봤다"면서도 "어떤 업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전 9시 쯤 대통령이 관저 내 집무실에 들어가 점심까지 머물렀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대면 보고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후엔 윤 행정관이 직접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담당한 미용사 2명을 대통령 관저로 차량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 당일 일부러 머리를 흐트러뜨렸다는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만나는 것을 봤다면서 최 씨가 대통령 앞에서 예의바르고 공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탄핵소추의 정당성을 놓고 국회와 대통령 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은 민주노총 등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는 국민 전체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촛불 민심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회 측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얘기"라고 반박했고, 박한철 헌재소장도 "의견을 간략히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헌재는 오는 10일 3차 변론을 열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