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항모 증강…“대북 경고·中 견제 포석”

입력 2017.01.06 (21:25) 수정 2017.01.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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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이례적인 항공모함 증강 배치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은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을 동아시아 해역에 7개월 간 추가 배치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압박 조치였습니다.

칼 빈슨함의 추가 배치도 대북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있다고 밝히는 등 새로 출범하는 미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도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칼 빈슨함은 다음달 말 시작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에도 참가해 유사시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ICBM 완성 단계에 있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그 경고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

칼 빈슨함의 동아시아 출격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중국 항공모함의 기동훈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도 이번 항모 전개가 항행의 자유와 공해의 합법적 사용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두 나라 항모가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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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례적 항모 증강…“대북 경고·中 견제 포석”
    • 입력 2017-01-06 21:26:23
    • 수정2017-01-06 2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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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이례적인 항공모함 증강 배치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은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을 동아시아 해역에 7개월 간 추가 배치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압박 조치였습니다.

칼 빈슨함의 추가 배치도 대북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있다고 밝히는 등 새로 출범하는 미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도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칼 빈슨함은 다음달 말 시작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에도 참가해 유사시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ICBM 완성 단계에 있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그 경고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

칼 빈슨함의 동아시아 출격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중국 항공모함의 기동훈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도 이번 항모 전개가 항행의 자유와 공해의 합법적 사용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두 나라 항모가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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